"국익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국당 의원들은 '당내 사정' 이유로 불참
최근 심혈관계 긴급시술 받고 순방일정 강행…"외교적 기회 미루기 어렵다"
(서울=연합뉴스) 이보배 기자 = 문희상 국회의장이 오는 6일부터 2박3일간 중국을 공식방문한다고 국회가 5일 밝혔다.
지난 2월 고위급 국회 대표단의 미국 방문 이후 4강 의회 정상외교의 두 번째 일정이다.
문 의장은 리잔수(栗戰書)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 왕치산(王岐山) 국가 부주석 및 양제츠 중앙정치국 위원을 만나 양국 간 긴밀한 의회 교류와 협력을 강화하고,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에 걸맞은 교류와 실질 협력을 가속하는 토대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문 의장은 방중 목적에 대해 "현재 소강상태에 있는 북미 간 대화가 조속히 재가동 될 수 있도록 의회 차원의 외교적 노력을 집중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한 양국 간의 협력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한중 FTA 후속 협상, 대기오염 협력 등에 대해선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한 한중 간 지속적인 대화와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심혈관계 긴급시술을 받고 퇴원한 문 의장은 "일정이 대부분 확정돼 있고 중요한 외교적 기회를 미루기 어렵다"며 이번 순방 일정을 강행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의장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서 중국의 건설적인 역할을 당부하고, 미세먼지 등 초(超) 국경적 이슈에 대한 협력 문제 등이 논의될 것"이라며 "이번 방중은 국익을 위해 필요하며, 시기적으로도 미룰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번 순방에는 더불어민주당 박병석·김진표·한정애·박정 의원, 바른미래당 하태경 의원, 박수현 의장비서실장 등이 함께한다.
자유한국당의 홍일표 산자중기위원장, 김학용 환노위원장, 원유철 의원도 참여할 예정이었지만 한국당이 '장외투쟁'을 강화한 만큼 당내 사정을 이유로 불참한다.
문 의장은 오는 6일 양제츠 중앙정치국 위원 겸 중앙외사공작위 판공실 주임과의 면담으로 공식일정을 시작한다. 이어 한인 동포들과 만찬 간담회를 한다.
7일에는 차하얼(察哈爾) 학회 등 중국 내 한반도 전문가들과 조찬 간담회를 갖고 북한 문제와 한중관계의 발전 방향에 대해 의견을 나눈다.
이후 베이징대학교에서 대학생들에게 '평화와 번영의 미래를 향한 한중의 역할'을 주제로 특강을 한다.
오후에는 리잔수 전인대 상무위원장을 만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서의 중국 역할을 평가하고 지속적인 협조를 당부할 예정이다.
문 의장은 8일 왕치산 국가 부주석을 만나 한중 교류협력이 조속히 복원될 수 있도록 지속해서 노력해 나갈 것과 한반도와 관련해 양국의 전략적 소통을 계속 강화해 나갈 것을 요청할 예정이다.
문 의장은 왕동명(王東明) 전인대 상무위원회 부위원장과 오찬을 끝으로 공식일정을 마무리하고 귀국한다.
bob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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