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롯데케미칼 루이지애나 공장 준공식 참석
(서울=연합뉴스) 정열 기자 =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오는 9일(현지시간) 미국 루이지애나주에서
열리는 롯데케미칼 에탄크래커 공장 준공식 참석을 위해 미국으로 출국했다.
6일 롯데에 따르면 신 회장은 2016년 6월 착공한 지 약 3년 만인 다음 달 9일 본격 상업생산을 시작하는 롯데케미칼 루이지애나 공장 준공식에 참석해 인사말을 할 예정이다. 신 회장은 5일(현지시간) 미국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행사에는 이낙연 국무총리도 참석한다.
총 31억 달러(약 3조 6천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 롯데케미칼 루이지애나 공장은 롯데가 지분의 90%를 투자했으며 국내 단일기업 투자액으로는 역대 2번째로 큰 규모다.
미국 액시올사(社)와 함께 진행하는 이번 프로젝트에서는 북미지역에서 생산된 저렴한 셰일가스를 원료로 연산 100만t 규모의 에틸렌과 70만t의 에틸렌글리콜을 생산한다.
이로써 롯데는 아시아 석유화학사 최초로 북미지역의 셰일가스 에탄크래커 사업에 진출하게 된다.
롯데 관계자는 "저가의 가스 원료 사용 비중을 높이고 나프타 의존도를 줄이는 한편 원료 및 생산기지와 판매지역의 다변화를 통한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한 걸음 다가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롯데케미칼 루이지애나 공장은 신 회장과 롯데그룹에 각별한 의미가 있는 곳이다.
롯데그룹은 롯데케미칼 미국 공장과 액시올사 인수를 추진하던 2016년 6월 갑자기 들이닥친 검찰 수사로 인해 최악의 위기를 맞았다.
이후 롯데는 검찰 수사로 인해 액시올사 인수와 호텔롯데 상장 등 중요한 다수 사업을 포기해야 했지만, 결국 우여곡절을 거쳐 첫 삽을 뜬지 약 3년 만에 롯데케미칼 미국 공장의 준공식을 하게 된 것이다.
롯데 관계자는 "이번 준공식은 신 회장에게 각별한 의미가 있는 행사"라며 "신 회장이 적극 추진하고 있는 '글로벌 롯데' 구축에도 한층 가속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롯데는 미국 외 국가에서도 대규모 설비투자를 진행해 원료 수급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앞서 신 회장은 지난해 12월 인도네시아 자바 반텐주에서 열린 대규모 유화단지 기공식에도 참석했다. 기공식을 계기로 본격적인 공사에 착수, 2023년까지 상업생산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새 유화단지가 완공되면 롯데 화학 부문은 거대 시장을 선점하고 동남아 시장에서의 지배력을 한층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롯데는 한동안 신 회장의 부재로 지연됐던 글로벌 사업에 대한 투자가 속속 재개되는 분위기다.
신 회장은 지난해 12월 인도네시아 출장 전 베트남을 먼저 찾아 호찌민시 에코 스마트시티 복합단지 프로젝트 부지를 둘러보고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를 만나 투자확대와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신 회장은 불안정한 경제 환경 속에서 지속성장의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서는 글로벌 기업으로의 도약이 필수적이라고 보고 해외시장 개척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롯데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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