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 대기타석서 뜻밖의 수비 방해…오지환 아웃

입력 2019-05-05 16:14  

김현수, 대기타석서 뜻밖의 수비 방해…오지환 아웃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LG 트윈스 김현수가 대기 타석에서 타격 연습을 하다가 뜻밖의 수비 방해 선언을 받았다.
김현수는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9 프로야구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벌인 어린이날 라이벌 경기에서 1회 초 오지환의 파울 플라이를 잡으려는 두산 포수 이흥련을 방해했다는 판정을 받았다.
판정 당시 김현수는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
LG의 3번 지명타자로 나선 김현수는 2번 타자 오지환이 타석에서 두산 선발 세스 후랭코프와 맞서는 동안 지정된 대기 타석에서 스윙 연습을 하고 있었다.
김현수는 그라운드를 등지고 훈련하고 있어서 경기 상황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다.
오지환이 2볼-2스트라이크에서 후랭코프의 5구째 공을 타격한 공이 포수 뒤쪽으로 날아갔는데, 하필 김현수가 서 있는 지점 근처로 떨어졌다.
이 때문에 이흥련은 공을 잡기 위해 김현수를 피해 돌아가야 했고, 몸을 날려 공을 쫓았지만 놓치고 말았다.
이런 상황을 뒤늦게 이해한 김현수는 허리 숙여 사과하기도 했다.
심판들은 상의 끝에 김현수가 이흥련의 수비를 방해했다고 보고, 오지환을 포수 파울 플라이 아웃으로 판정했다.
KBO 야구규칙 6.01-2 '야수의 권리'는 "공격 측 선수, 베이스 코치, 그 밖에 다른 멤버들은 타구 또는 송구를 처리하려는 야수에게 자리를 비워주어야 한다"고 정하고, 수비 방해가 선고되면 그 플레이 대상이 된 타자 또는 주자를 아웃시키도록 한다.
이에 류중일 LG 감독이 항의했지만, 심판은 판정을 번복하지 않았다.
오지환의 다음 타자로 타석에 선 김현수는 좌익수 뜬공으로 잡혔다.
abbi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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