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국 관영 통신사 입주 건물 이스라엘 공습받자 강력 반발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팔레스타인 자치령인 가자지구에서 지난 4일 발생한 이스라엘군과 팔레스타인 무장세력 간 무력 충돌 과정에 가자지구 주재 자국 통신사 입주 건물이 이스라엘의 공격을 받은 터키가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나섰다.
로이터·AFP 통신 등에 따르면 터키 외무부는 5일(현지시간) 발표한 성명에서 가지 지구에서 이스라엘이 행한 '비대칭적 행동'에 대해 국제사회가 행동을 취할 것을 촉구했다.
터키 외무부는 "우리는 이스라엘의 가자 지구에 대한 무차별적 공격을 강하게 비난한다. 이 공격으로 많은 무고한 사람들이 숨지거나 부상했다"면서 "(터키 관영)아나돌루 통신사가 입주한 건물도 공격 대상이 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스라엘의 비대칭적 행동으로 고조된 이 지역 긴장을 완화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행동을 긴급히 촉구한다"고 호소했다.
메블뤼트 차우쇼을루 터키 외무장관도 전날 자국 아나돌루 통신사 입주 건물이 이스라엘군의 공습을 받은 데 대해 "이스라엘의 통제되지 않는 공세의 새로운 예"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4일 하마스를 비롯한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가 250여발의 로켓포 공격을 감행하자 탱크와 전투기를 동원해 가자지구를 공격하며 보복에 나섰다.
이 보복 공격으로 팔레스타인인 4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선 팔레스타인 측의 로켓포 공격에선 이스라엘인 3명이 부상한 것으로 전해졌다.
터키는 이날 이스라엘군 공격으로 무너진 가자지구 내 다층 건물에 자국의 관영 언론 매체인 아나돌루 통신이 입주해있었다며 이스라엘을 비난했다.
앞서 3일에도 이스라엘군의 공습과 총격으로 팔레스타인인 4명이 사망한 바 있다. 이스라엘은 자국 군인 2명이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국경 지역에서 이슬라믹 지하드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총격으로 부상하자 하마스의 군사 훈련시설 등을 공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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