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예 배우 이연 "연기가 제 세계관 넓혀줬죠"

입력 2019-05-06 08:00  

신예 배우 이연 "연기가 제 세계관 넓혀줬죠"
첫 주연작 '파고'로 전주국제영화제 참석


(전주=연합뉴스) 이도연 기자 = 올해
제20회 전주국제영화제에 초청된 영화 '파고'는 폐쇄적인 섬마을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통해 인간의 죄의식과 탐욕을 펼쳐 보인다.
tvN 단막극 '드라마 스테이지 2019'에서 드라마로 먼저 선보인 후 재편집을 통해 영화로 다시 탄생했다.
섬에 파견된 경찰관이 이곳에서 일어나는 이상한 일들, 특히 고아 소녀 예은과 마을 청년들과의 수상한 관계에 의구심을 갖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다뤘다.
최근 전주시 완산구에서 예은을 연기한 배우 이연(24)을 만났다. 예은은 무엇이 올바르고 그른지 구분하지 못한 채 성매매를 하는 인물이다.
이연은 예은에 대해 "순수해서 잔인한 인물이다"고 말문을 열었다.
"순수함과 잔인함, 그 중간 지점을 관객이 느껴야 한다고 생각해서 고민이 많았어요. 성매매에 대해 괴로워하지 않는 인물인데, 일반인들이 보기에 참 끔찍한 일이죠. 자기 자신에게 참 잔인한 아이예요, 예은이는."
예은은 경찰관 연수(이승연 분)의 딸인 상이(최은서)를 만나면서 교감하고 현실을 벗어나기 위해 몸부림친다.
"촬영할 때는 마음이 많이 아프지 않았는데, 전주영화제에서 영화 속 예은과 상이를 보니까 너무 슬펐어요. 아무것도 모르면서 나쁜 짓을 하고 또 상이를 계속 챙기는 예은이의 모습이 참 슬프더라고요."


'악질'(2017), '무명'(2018) 등 여러 독립영화에 출연한 이연은 '파고'가 첫 주연작이다.
그는 '파고'를 첫 주연작으로 선택한 데 대해 "전혀 고민이 없었다. 실제로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해서 더 흥미로웠다"고 말했다.
"원래 실용음악과를 다니다 무대 공포증이 심해져서 연기치료를 받다가 연기를 하게 됐어요. 음악은 그만뒀죠. 연기할 때 제가 맡은 역할 덕분에 치유가 되더라고요. 제 세계관을 넓혀주기도 하고요."
그는 "예은이를 통해 치유됐다"고 털어놨다.
"예은이도 변화하거든요. 저는 사람들이 '인간은 안 변해'라고 말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아요. 예은이가 변하면서 저에게 희망을 줬어요."
이연의 차기작은 영화 '담쟁이'다.
"'담쟁이'는 슬프고 따뜻한 가족 드라마인데 저는 40대의 여성을 사랑하는 20대 여성 역할을 맡았어요. 앞으로 사이코패스 살인자 역할을 한번 해보고 싶어요. 치정 멜로도 해보고 싶고요. 자신 있어요. (웃음)"


dyle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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