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연합뉴스) 김용래 특파원 =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제1야당인 노동당을 상대로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타협안을 마련하자고 재차 촉구했다.
메이 총리는 5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 일요판인 메일온선데이에 기고문을 내고 제러미 코빈 노동당 대표를 지목해 "지방선거에서 표출된 유권자들의 의견에 귀 기울이고 당분간 우리의 견해차를 제쳐두고 타협안을 도출하자"고 말했다.
메이는 이어 "브렉시트 국민투표를 한 지 이제 3년이 흘렀다"면서 "국민은 이제 진정 우리가 더 나아가기를 원한다. 우리는 교착을 타개할 길을 찾아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하원 전체에는 "우리가 협상으로 초당적인 합의안을 마련한다면, EU의 테두리 바깥에서 영국이 밝은 미래로 향하는 디딤돌이 될 것"이라며 초당적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메이 총리는 자신의 합의안이 여당인 보수당 내 브렉시트 강경론자들의 반대로 하원에서 잇따라 부결되자 '미래관계 정치선언'과 관련해 EU 관세동맹 및 단일시장 잔류 등을 놓고 노동당과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 2일 실시된 영국 지방선거에서는 브렉시트를 둘러싼 정국 혼란에 대한 책임론에 따라 집권 보수당이 참패하고, 노동당 역시 유권자의 마음을 얻는 데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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