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국내선 여객기 비상착륙 후 화재…"13명 사망, 다수 부상"(종합2보)

입력 2019-05-06 03:18   수정 2019-05-06 11:27

러 국내선 여객기 비상착륙 후 화재…"13명 사망, 다수 부상"(종합2보)
발화 원인 관련 "이륙 후 벼락 맞아, 기체 전기계통서 발화" 등 주장 엇갈려



(모스크바·서울=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김정은 기자 = 러시아 모스크바 국제공항에서 5일 오후(현지시간) 국내선 여객기가 이륙 직후 회항해 비상착륙하는 과정에서 기체에 화재가 발생해 다수 승객이 숨지거나 부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50분께 북부 도시 무르만스크로 가기 위해 모스크바 북쪽 셰레메티예보 국제공항을 이륙했던 러시아 국영 아에로플로트 항공사 '슈퍼젯 100' 기종 여객기가 얼마 뒤 회항을 요청해 오후 6시 40분께 셰레메티예보 공항에 비상착륙했다.

여객기는 이륙 후 모스크바 인근 상공을 몇 차례 선회 비행하다 급격히 고도를 낮춘 뒤 비상착륙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여객기는 두 번째 시도에서 착륙에 성공했으나 착륙과정에서 기체가 화염에 휩싸였고 승객들은 비상 트랩을 통해 긴급 대피했다.
사고 여객기에는 승객 73명과 승무원 5명 등 모두 78명 타고 있었다.
타스 통신은 이날 사고로 탑승자 가운데 최소 13명이 숨졌다고 전했다. 부상자도 많아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여객기 긴급 회항 및 화재 원인은 아직 정확히 확인되지 않고 있다.
타스 통신은 재난 당국 소식통을 이용해 기체에 벼락이 떨어진 것이 사고 원인이 됐으며 이후 기장이 회항과 비상착륙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주요 사고 원인은 기체에 대한 번개 타격이다. 그 후 전자장치가 고장났다"면서 "승무원도 번개 타격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또 "착륙과정에서 기체가 두 차례 활주로와 충돌했다"고 덧붙였다.
비상착륙과 화재로 기체 꼬리 부분은 전소된 것으로 전해졌다.
아에로플로트 측은 "여객기가 공항에 착륙한 이후 비행기 엔진에 화재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리아노보스티 통신은 재난당국 관계자를 인용해 "이륙 과정에서 기체 배선 계통에서 발화가 있었다"고 전했다.
현지 수사당국은 항공사의 안전규정 위반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cjyou@yna.co.kr, kj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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