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스통신 보도…"숨진 승무원, 마지막까지 승객 탈출 도와"
(이스탄불=연합뉴스) 하채림 특파원 = 41명이 숨진 러시아 여객기의 비행기록장치가 사고 현장에서 회수된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 재난 당국의 한 관계자는 6일(모스크바 현지시간) "데이터 기록장치 2개 모두를 사고 현장에서 확보했다"고 밝혔다고 관영 타스 통신이 보도했다.
이 당국자는 "기록장치의 상태가 양호한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면서 "데이터를 해독할 수 있을지는 열어본 후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전날 승객과 승무원 78명을 태운 러시아 아에로플로트 항공사 소속 '수호이 슈퍼제트 100' 기종 국내선 항공기가 모스크바 셰레메티예보 공항을 이륙한 지 약 30분 후 비상착륙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기체에 화재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승객 40명과 승무원 1명이 숨지고 10여명이 다쳤다.
유일한 승무원 사망자는 마지막까지 승객의 탈출을 돕다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 항공 당국의 한 소식통은 "꼬리 부위에 앉은 승무원 막심 모이시프는 승객들이 더 빠르게 탈출할 수 있도록 후미 비상탈출구를 열려고 노력했으나 실패하자 앞쪽으로 나가도록 승객을 안내했다"고 설명했다.
이 소식통은 모이시프는 마지막까지 탈출을 돕다가 목숨을 잃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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