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끝 모를 추락을 거듭하고 있다.
롯데는 지난달 30일 NC 다이노스전에서 5연패를 끊으며 반전의 계기를 마련하는 듯 보였으나 또다시 5연패에 빠졌다.
최근 11경기에서 1승 10패에 그친 롯데는 현재 12승 23패로 삼성 라이온즈와 공동 8위다.
승패 마진은 어느덧 마이너스(-) 11로 벌어졌고, 이제는 kt wiz와 최하위 경쟁을 벌여야 할 처지다.
롯데의 최근 경기력은 안 되는 팀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다.
선발진은 잘 던지다가도 한 이닝에 대량 실점을 허용하며 한순간에 무너지고, 선발이 호투하면 불펜진이 무너진다.
접전이 펼쳐진 경기에서 뼈아픈 실책으로 결승점을 내주는 경우가 허다하다.
타선은 달아나야 할 때, 쫓아가야 할 때를 가리지 않고 점수를 뽑지 못한다. 승부가 기운 뒤에야 반짝 분발하는 게 롯데 타선이다.
팀이 엇박자를 타고 있을 때는 결국 해줘야 하는 선수가 해줘야 하는데, 롯데는 거꾸로 간다.
롯데는 주장 손아섭(0.277)과 부동의 4번 타자 이대호(0.255), 예비 자유계약선수(FA) 전준우(0.158)가 최근 11경기서 누구도 제 몫을 해주지 못했다.
특히 전준우는 최근 11경기에서 단 1타점에 그치며 오매불망 그의 부활을 기다린 팬들의 속을 까맣게 태웠다.
롯데의 팀 평균자책점은 5.87로 9위, 팀 타율은 0.258로 7위다. 실책은 33개로 리그에서 가장 많다.
선발진에서는 제이크 톰슨과 김원중이 시즌 초반의 좋았던 흐름을 이어가지 못하며 전체적으로 경쟁력을 잃었다.
불펜진은 지난해 많은 공을 던졌던 진명호, 구승민, 오현택, 손승락이 돌아가면서 부진하다.
김준태, 안중열, 나종덕의 포수 3인방은 번갈아 가며 1군 엔트리를 들락거릴 정도로 공수에서 여전히 허점투성이다.
백업 선수들을 폭넓게 활용하고 있지만, 경험이 부족한 새 얼굴들은 자신감 잃은 모습으로 소중한 기회를 낭비하고 있다.
전력 곳곳에 구멍이 뚫린 롯데는 현재 지원군을 기다리고 있다.
민병헌을 필두로 전병우, 채태인, 이병규 등 1군 주력 야수들이 복귀를 앞두고 있고, 2군에서 재정비 중인 투수 서준원도 곧 1군으로 돌아온다.
2017년 '필승조'의 핵심으로 활약했던 박진형이 빠르게 복귀 절차를 밟고 있다는 것도 희망적인 소식이다.
하지만 전력이 재정비될 때까지 기다리기에는 롯데의 사정이 너무나 다급하다.
당장 7일부터 시작하는 kt와의 3연전에서 밀렸다가는 최하위가 눈앞이다. 현재 주축 선수들의 분발이 롯데에는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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