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발 밑창에 숨겨…1천억원대 외화 밀반출 일당 무더기 검거

입력 2019-05-07 10:07   수정 2019-05-07 12:01

신발 밑창에 숨겨…1천억원대 외화 밀반출 일당 무더기 검거
국내 총책 등 8명 구속, 관리·운반책 20명 불구속…해외총책 등 3명 수배



(창원=연합뉴스) 김동민 기자 = 해외에서 도박장을 운영하며 1천억원대 외화를 밀반출한 일당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다.
경남지방경찰청은 필리핀 마닐라의 호텔 카지노에서 도박장을 임대해 운영하며 환전자금을 마련하려고 1천90억원 상당의 외화를 밀반출한 혐의(외국환거래법 위반)로 국내 총책 A(56)씨 등 8명을 구속하고 관리책 및 운반책 20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7일 밝혔다.
[경남지방경찰청 제공]
경찰은 필리핀에서 범행을 계획하고 조직을 구성한 해외총책 B(53)씨 등 3명을 지명수배했다.
B씨는 필리핀에서 도박장을 운영하다 환전에 어려움을 겪게 되자 A씨 등을 동원해 외화를 밀반출한 혐의를 받는다.
B씨가 도박장을 운영하면서 번 돈을 대포통장을 이용해 A씨에게 송금하면 A씨가 이를 인출해 관리책, 운반책을 통해 필리핀으로 밀반출했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A씨 등 일행은 2016년 10월 18일부터 올해 1월 17일까지 276회에 걸쳐 1천90억원의 외화를 밀반출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공항 보안검색대 금속 탐지기에 신발 밑창에 숨긴 외화 뭉치가 적발되지 않는 점을 노려 운반책 1인당 한차례에 약 4억원을 숨겨 밀반출했다.
경찰은 B씨를 추적하는 한편 외화 밀반출 조직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계획이다.
imag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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