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은 안 통해도, 마음은 통해요'…경찰, 외국인 잇단 도움

입력 2019-05-07 10:20  

'말은 안 통해도, 마음은 통해요'…경찰, 외국인 잇단 도움



(광주=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어린이날 연휴 기간 광주 경찰이 말이 통하지 않은 외국인들에게 잇단 도움을 줬다.
지난 6일 오후 8시 40분께 광주 광산구 월곡지구대에 러시아 국적 외국인 남성 A(27)씨가 양손에 짐을 들고 무거운 배낭까지 짊어지고 찾아와 도움을 요청했다.
그는 경찰이 알아들을 수 없는 러시아어로 계속 무언가 억울한 일을 당했다는 의사 표현을 했다.
지구대원들은 경찰과 연계된 민간 통역요원에게 연락을 취해봤지만, 휴일 탓인지 전화를 받지 않았다.
경찰은 언어 통역 자원봉사자들이 휴대폰을 이용, 방한 외래객에게 언어·문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BBB코리아'라는 사단법인 단체에 전화를 걸고, 통역 스마트폰 앱을 동원해 러시아인의 말을 이해하려 애썼다.
A씨는 함께 동거하던 러시아인에게 폭행당해 이를 경찰에 신고하러 찾아온 것이었다.
경찰은 동포에게 폭력을 행사한 러시아인을 임의동행해 광산 경찰서로 신병을 인계했다.
광주로 여행 온 태국 여성들도 연휴 기간 광주 경찰의 도움을 받았다.
6일 오후 4시께 발을 동동 구르며 광산구 도산파출소를 방문한 태국인 여성 B(24)씨 등 2명은 스마트폰 번역 앱으로 "여권을 잃어버렸다"고 경찰의 도움을 요청했다.
경찰은 B씨의 여권을 찾아주려 했지만, 여의치 않자 여권을 재발급받을 수 있게 태국대사관의 위치와 태국어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곳을 안내했다.
경찰은 이 여성들을 순찰차에 태워 서울로 향하는 기차 편을 탈 수 있게 철도 경찰에게 인계했다.
지난 4일 오후 7시께 광주 동구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인근에서는 6세 베트남 국적 아동이 부모를 잃고 헤매다 발견됐다.
경찰은 한국말을 잘 하지 못하는 아이의 이름과 나이를 확인하고, 전당 인근에서 열리는 행사장 안내방송을 통해 가족을 찾아줬다.
pch80@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