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연합뉴스) 여운창 기자 = 전남도의원 역사연구 모임인 '임진왜란 연구회'는 7일 "국보 76호인 충무공 서간첩과 이충무공전서(李忠武公全書·1792년)의 내용에 차이가 있으므로 검증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서간첩과 이충무공전서 간 일부 내용이 다르다는 점을 충남 아산 현충사 현지 활동을 통해 확인했다"며 "서간첩에 대한 객관적 검증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 근거로 1960년에 사학자 이은상씨가 국역해 출간한 이충무공전서에는 서한 6편·잡문 3편·1593년 7월 16일자 편지 추신이 있다고 서술돼 있지만, 아산 현충사에 보관 중인 국보 76호 서간첩에는 서한 8편만 있고 잡문 3편과 편지 추신은 없다는 점을 들었다.
또 이충무공전서에는 약무호남 시무국가의 '국'자가 한자 서식에 맞춰 있지만, 서간첩에는 '국'자가 다른 위치에 있고 글씨체도 다른 점을 제시했다.
이 밖에 서간첩의 첫 번째 장에 수록된 충무공이 조카에게 보낸 편지 종이의 질과 서간첩 세 번째 장에 수록된 약무호남 시무국가라는 문구가 쓰인 1593년 7월 16일자 편지 종이의 질이 다른 점도 지적했다.
연구회를 이끄는 임종기 의원은 "의문스러운 점을 확인해 줄 것을 문화재청장에게 공문으로 요청했다"며 "충무공 자료를 확인하는 작업을 계속해서 이어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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