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분 걸려 출근하고 8시간 26분 근무…'고용원 있는 사업자' 만족도 최고
(서울=연합뉴스) 김지헌 기자 = 서울시민 중 직업을 보유한 남녀의 비율이 현격히 차이 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직업인 과반수의 월수입은 300만원에 못 미쳤다.
시민들은 출근부터 일을 마칠 때까지 평균 9시간을 썼고 거기서 오는 만족도는 직원을 고용한 사업자가 가장 크게 느꼈다.
서울시는 서울시민이 느끼는 삶의 질, 주거, 경제, 문화, 환경, 교통, 교육, 복지 등에 대한 서울의 변화와 사회상을 파악하고자 2003년부터 시행한 '서울 서베이'의 2018년 조사 결과를 7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서울시민 중 직업을 보유한 비율은 10년 전보다 6.8%포인트 상승한 60.5%였다.
남성의 76.2%, 여성의 45.7%가 직업을 가졌다. 연령별로는 30대 82.2%, 40대 80.1%, 60대 이상 38.4%였고 학력별로는 대학원 이상 76%, 대졸 71.1%, 고졸 55%, 중졸 이하 24.9%였다.
화이트칼라가 54.8%로 가장 많고 블루칼라 34%, 관리·전문직 11%였다. 상용근로자 72.9%, 임시·일용근로자 11%,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 9.8% 등의 고용형태를 보였다.
직업인의 근로(사업) 소득은 54.6%가 300만원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50만원 단위로는 200만∼250만원 구간이 20.1%로 가장 많았다. 150만원 미만과 500만원 이상은 각 8.6%와 8.4%였다.
현재 하는 일이나 업종에 종사한 기간은 평균 9년 3월로 나타났다.
하루 평균 근로시간은 8시간 26분이며 10시간 이상 근무는 18.7%였다.
50.4%는 거주하는 자치구 내로 통근했다. 평균 출근 시간은 34분이고 통근 수단은 승용차가 26.7%로 가장 많았다. 도보도 14.8%나 됐다.
직업 만족도의 평균은 6.02점이고 '고용원이 있는 사업자'가 6.64점으로 가장 높았다. 상용근로자가 6.13점으로 평균을 웃돌았고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5.92점), 무급가족종사자(5.25점), 임시·일용근로자(5.15점)는 평균을 깎았다.
직업인의 사회생활 행복지수 역시 고용원 있는 사업자가 7.13점으로 가장 높았고 상용근로자(7.10점)와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6.85점)가 뒤를 이었다.
직업인들은 평일 퇴근 후 여가를 대부분 영상시청(79.6%)에 썼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9월 한 달간 서울 시내 2만 가구의 15세 이상 4만2천991명과 서울에 거주하는 외국인 2천500명을 대상으로 방문 면접 방식으로 이뤄졌다.
조사의 원자료는 서울시 열린데이터광장(http://data.seoul.go.kr)에 공개된다.
j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