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리산 법주사 '팔상전 탑돌이' 9년 만에 재현한다

입력 2019-05-07 11:10  

속리산 법주사 '팔상전 탑돌이' 9년 만에 재현한다
10∼12일 속리산 일원서 '신(神) 축제' 개최

(보은=연합뉴스) 전창해 기자 = 오는 10일 개막하는 '2019 속리산 신(神) 축제'에서 '법주사 팔상전(국보 55호) 탑돌이' 행사가 9년 만에 재현된다.

신 축제 추진위원회에 따르면 부처님 오신 날이자 축제 마지막 날인 오는 12일 법주사 팔상전 탑돌이 행사를 한다.
탑돌이는 국내 유명사찰을 중심으로 부처님 오신 날이나 큰 재가 있을 때 하는 불교의식 또는 민속놀이다.
법주사 팔상전 탑돌이는 1970년 보은문화원의 고증을 통해 되살아나 2010년까지 명맥을 이어왔다.
하지만 법주사 측과의 이견으로 이듬해부터는 행사 개최를 하지 못했다.
신 축제 추진위는 기존의 '속리축전'을 확대해 올해부터 여는 신 축제의 의미를 더하고자 법주사 팔상전 탑돌이 행사를 다시 선보이게 됐다.
법주사 팔상전 탑돌이 행사는 오는 12일 오후 4시부터 법주사 경내 팔상전에서 시작하며,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신 축제 추진위 관계자는 "수백 년간 행해 온 팔상전 탑돌이 행사의 재현은 지난해 7월 법주사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것에 더해 그 의미가 더욱 크다"고 말했다.

속리산 신 축제는 오는 10일부터 12일까지 속리산 일원에서 펼쳐진다.
축제 첫날에는 길놀이 퍼레이드를 시작으로 보은군 민속예술경연대회, 천왕봉 산신 맞이 길 오색천 나빌레라, 조항조·김용임·성진우 등이 출연하는 개막 축하공연, 속리산 신 시네마천국 등을 진행한다.
둘째 날에는 국내 최대 산채비빔밥을 대형 솥에 비비고 나눠 먹을 수 있는 '신들린 밥상-비빔밥 파티', 도깨비 마술쇼를 개최한다.
축제 마지막 날에는 법주사 팔상전 탑돌이를 비롯해 신바람 남사당패 공연, 장구의 신 박서진 콘서트, 퓨전 국악 등이 열린다.
축제 기간에는 천연기념물 103호로 지정된 정이품송 인근에서 문화해설사와 함께하는 문화재 체험행사 '정이품송으로 마실가자'도 한다.
jeonc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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