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9월부터 일등석 없애고 '비즈니스 스위트' 도입

입력 2019-05-07 13:02   수정 2019-05-07 17:15

아시아나항공, 9월부터 일등석 없애고 '비즈니스 스위트' 도입
7월8일부터 하바롭스크·사할린·델리 노선 운항 중단
정비 부품·예비 엔진 확보 위해 올해 680억원 추가 투자



(세종=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아시아나항공[020560]이 9월부터 여객기에서 일등석(퍼스트 클래스)을 모두 없앤다.
비수익 노선 정리에 이어 안전 강화와 수익성 개선을 위해 내놓은 추가 구조조정 대책이다.
아시아나항공은 9월 1일부터 현재 A380 6대에서 운영 중인 퍼스트 클래스를 비즈니스 스위트 좌석으로 전환해 운영한다고 7일 밝혔다.
좌석 개조는 하지 않고, 기존 퍼스트 클래스 좌석을 비즈니스 스위트 좌석으로 제공하면서 서비스는 비즈니스 서비스를 제공한다.

운임은 기존 퍼스트 클래스보다 평균 30∼40% 저렴한 가격으로 책정한다.
아시아나는 이미 2017년 수익성 개선을 위해 대부분 여객기에서 일등석을 없애고 비즈니스 스마티움 좌석을 도입한 바 있다.
현재 전체 보유 항공기 85대 중 장거리 노선에 주로 투입되는 A380 6대에만 퍼스트 클래스가 남아 있다. 아시아나는 A380에 퍼스트 클래스 12석, 비즈니스 스마티움은 66석, 이코노미는 407석을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항공업계에서는 아시아나와 대한항공[003490]의 퍼스트 클래스 탑승률이 20∼30%대 수준에 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잘 팔리지 않는 퍼스트 클래스 좌석을 비즈니스 스위트로 돌려 가격을 낮추면 좌석 판매율이 올라가 수익이 다소나마 개선될 것이라는 게 아시아나 생각이다.
아시아나는 7월 8일부터 비수익 노선으로 꼽히는 인천∼인도 델리 노선 취항을 중단한다.
이미 운항 중단 방침을 밝힌 인천∼하바롭스크·사할린 노선 역시 당초 9월 운휴 예정에서 델리 노선과 같은 날부터 운항을 중단하기로 했다.
아시아나는 운휴로 인해 예약에 차질을 빚는 승객에 대해서는 수수료 없이 예약 변경, 환불, 타항공사 편 제공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아시아나는 최신형 항공기 도입 계획과 정비 투자 확대 방침도 밝혔다
2023년까지 A350 19대, A321네오 15대 등 34대의 최신형 항공기를 보유하고, 현재 19대인 20년 이상 노후 항공기를 5년 안에 10대(여객기 2대, 화물기 8대)로 줄이기로 했다.
아시아나 관계자는 "올해 예비 엔진 10대를 추가로 확보하고, 신기종 예비 부품 추가 확보, 해외지점 부품 지원 확대 등 정비 분야에만 올해 총 680억원을 추가로 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dk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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