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 초등학교 급식 시범사업…유병 학생 주 1차례 이상 제공
(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부산시교육청은 식품 알레르기 유병 학생에게 대체식품을 제공하는 '학교 급식 식품 알레르기 대체식단 시범사업'을 전국 최초로 부산지역 5개 초등학교에서 한다고 2일 밝혔다.
대상은 보림초, 양성초, 신진초, 정원초, 모전초 등 5개 초등학교다.
이 학교는 식품 알레르기 유발 1∼3순위 식품과 비슷한 영양소 식품으로 대체식단을 만들어 해당 학생에게 주 1차례 이상 제공한다.
부산시교육청이 2차례에 걸쳐 지역 모든 초·중·고·특수학생을 대상으로 식품 알레르기 유병 실태를 분석한 결과 식품 알레르기 유병 학생은 4.14%(1만2천917명)로 나타났다.
식품 알레르기 증상을 유발하는 주요 식품은 복숭아 10.54%, 조개류와 땅콩 8.26%, 새우 7.89%, 게 6.68%, 우유 6.55%, 호두 6.16%, 토마토 4.41% 등이었다.
주요 증상은 피부·점막 증상(가려움, 붉어짐, 두드러기 등) 63.72%, 소화기계 증상 15.30%, 호흡기 증상 14.47% 등이었다.
아나필락시스(알레르기 쇼크) 증상이 있는 학생(1.93%)도 있었다.
시교육청은 알레르기 유발 식품을 표시한 식단표를 학교 홈페이지와 식당, 교실 등에 게재해 알레르기 유병 학생이 음식을 가려 먹을 수 있도록 '식품 알레르기 표시제'를 운영하고 있다
시교육청은 '식품 알레르기 대체식단 지원단'을 구성해 대체식단과 영양 상담 매뉴얼 등을 개발해 보급할 계획이다.
변용권 시교육청 학교생활교육과장은 "지금까지는 식품 알레르기 유병 학생에게 해당 식품을 섭취하지 않도록 지도해 왔으나 앞으로는 대체식단을 제공하게 된다"고 말했다.
c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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