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철, 남북 난기류 속 연락사무소行…대화재개 계기 모색하나

입력 2019-05-07 14:28  

김연철, 남북 난기류 속 연락사무소行…대화재개 계기 모색하나
北, 소강국면에도 장관 방북엔 '동의'…'필요한 예의 갖추겠다' 통보
통일부는 "업무현황 파악 차원…北과 협의 계획 없어" 선 긋기

(서울=연합뉴스) 정빛나 기자 =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취임 후 처음으로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방문하기로 하면서 답보 상태인 남북관계에 숨통을 틔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
통일부에 따르면 김 장관은 8일 오전 경의선 육로를 통해 출경,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청사와 직원 숙소 등을 둘러본 뒤 오후에 입경할 계획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번 방북은) 소속 기관인 연락사무소 현장방문 차원"이라며 수행 인원도 3명으로 최소화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시기가 시기인 만큼 남북관계 주무 부처 장관이 첫 방북 행선지로 연락사무소를 택한 것을 두고 여러 가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최근 들어 북한은 한미군사훈련 등을 문제 삼으며 연일 대남비난 수위를 높이고 있으며, 지난해 4·27 판문점 선언의 결실인 연락사무소 소장회의는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이전인 2월 22일을 마지막으로 10주 연속 불발됐다.
여기에 지난 4일 북한이 '단거리 발사체' 발사를 감행하면서 북미는 물론 답보 상태인 남북관계마저 돌파구를 찾기가 더욱 어려워진 실정이다.
이런 국면에서 북측이 김 장관의 이번 방북에 '동의'한 것은 일단은 '긍정적인 시그널'로 풀이된다.
통일부는 지난달 말께 북측에 김 장관의 방북 계획을 통보했으며, 4월 말∼5월 초 사이 북측으로부터 동의통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북측은 김 장관 방문 시 "필요한 예의를 갖추겠다"는 입장을 통일부에 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 장관의 연락사무소 방문 시 북측 상주 인원들도 연락사무소 청사에 머무는 만큼 북측과 접촉할 여지가 있다.
아울러 연락사무소 임시소장대리보다는 격이 높은 북측 인사가 김 장관을 영접하거나 '깜짝 회동'이 이뤄질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하기 어렵다는 시각도 있다.
만약 예정에 없던 고위급 회동 등이 이뤄진다면, 이 자리에서 북측에 대화 재개 모색을 위한 메시지를 전달할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남북·북미관계가 연동이 돼 있는 만큼 현 국면에서 북측이 섣불리 나설 가능성은 작다는 지적도 있다.
통일부도 이런 점을 의식한 듯 이번 방북이 '업무현황 파악 차원'이라고 거듭 강조하면서, 북측과 협의 계획은 없다고 선을 긋고 있다.
통일부 당국자는 '격에 맞는 북측 인사 방문을 타진했느냐'는 취지의 질문에 "타진하지 않았다. 북측에도 현장방문, 직원 격려 차원이라고 알렸다"고 설명했다.
김 장관의 카운터파트 격인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위원장 등 '책임 있는 인사'의 방문 및 회동 가능성에 대해서도 "현재까진 거기에 대해 드릴 수 있는 내용이 없다"고 답했다.


shin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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