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민간단체 위탁 체육시설 관리 엉망…"제도 개선 필요"

입력 2019-05-07 16:10  

포항시 민간단체 위탁 체육시설 관리 엉망…"제도 개선 필요"



(포항=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경북 포항시가 민간단체에 맡겨 운영 중인 일부 체육시설물 관리가 엉망인 것으로 드러나자 포항시의원이 제도 개선을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박희정 포항시의원(효곡·대이동)은 7일 열린 261회 포항시의회 임시회 1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최근 언론보도를 통해 포항시 체육시설물 위탁관리가 엉망인 것으로 드러났다"며 "수탁기관의 도덕적 해이로 보이지만 가장 큰 책임은 관리·감독을 제대로 하지 못한 포항시에 있다"고 지적했다.
박 시의원은 "시는 문제가 터지자 서류상으로만 체크할 수 있고 의도적으로 속인다면 방법이 없다는 무책임한 답변을 내놓았다"며 "관리통장 내역 확인, 위탁사무 감사, 민간위탁 총괄 관리는 도대체 언제 어떻게 한 것이냐"고 되물었다.
그는 "제도 허술함, 관리능력 부실이 계속된다면 포항시 체육시설이 특정인을 위한 것이라는 비판을 면할 수 없는 만큼 공공시설물이 공공 이익을 위해 존재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며 "철저한 회계감사로 위법이 발견되면 위탁계약 해지나 부당이익 환수 등 조치를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포항 남구 청림운동장을 관리해 온 단체 간부 A(52)씨는 2013년 5월부터 올해 3월까지 주민들이 낸 운동장 사용료 가운데 3천여만원을 빼돌려 개인적으로 사용한 사실이 들통나 최근 1심에서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형을 받았다.
남구의 또 다른 체육시설을 운영하는 자생단체는 최근 체육시설 사용료 장부와 통장 잔액이 1억원 이상 차이가 나 시끄러운 상황이다.
남구의 또 다른 체육시설도 시설 대여와 관련한 주민 항의로 관리 기관이 단체에서 포항시시설관리공단으로 바뀌기도 했다.
sds123@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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