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소셜미디어(SNS) 이용시간과 청소년이 느끼는 삶의 만족도 사이에 큰 관련이 없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일간 더타임스는 6일(현지시간) 옥스퍼드대학 연구팀이 수년에 걸친 종합적인 연구를 통해 SNS 이용시간이 삶의 만족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기존 학설을 비판했다고 보도했다.
옥스퍼드 연구팀은 지난 수년간 10∼15세 영국 청소년 1만2천명의 데이터를 2천개 이상의 방법으로 분석한 결과 SNS 이용이 삶의 만족도에 미치는 영향은 아주 작고 사소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를 정리한 논문은 미국 국립과학원회보(PNAS)에 게재됐다.
기존 연구들은 SNS를 이용하는 청소년이 이를 이용하지 않는 청소년보다 덜 행복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러나 옥스퍼드 연구팀은 기존 연구가 SNS 이용이 불행을 초래하는지 혹은 불행한 청소년이 온라인에서 위안을 찾는지를 구분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논문의 수석 저자인 앤드루 프르지빌스키 옥스퍼드대학 교수는 "기존 연구에서는 원인과 결과가 양방향으로 작용하는 '닭과 달걀'의 문제가 발생한다"며 "99.75%의 청소년에게 SNS 이용과 삶의 만족도는 전혀 관련이 없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이를 이유로 자녀의 휴대전화 사용을 제한하는 '스크린 타임'(Screen Time)을 폐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프르지빌스키 교수는 "휴대전화 이용시간이 부모의 걱정거리가 돼서는 안 된다"며 "사람들이 스크린 타임을 말할 때 우리는 그것이 통계적으로 허튼소리임을 이야기한다"고 강조했다.
연구팀은 또 특별히 해로운 소셜미디어 이용 행태가 있는지, 특히 SNS 이용에 취약한 청소년이 있는지 파악하기 위해서는 기업이 세부 자료를 제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논문의 공동 저자인 에이미 오르벤은 "소셜미디어의 다양한 이용이 10대에게 미치는 영향을 궁극적으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산업 데이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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