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할인율에 인기 폭발"…군산사랑상품권 한달 판매액 400억

입력 2019-05-07 16:48  

"10% 할인율에 인기 폭발"…군산사랑상품권 한달 판매액 400억



(군산=연합뉴스) 백도인 기자 = 전북 군산의 지역화폐인 군산사랑상품권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
7일 군산시에 따르면 지난 4월 한 달간의 군산사랑상품권 판매액이 400억원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군산사랑상품권은 도입 첫 달인 작년 9월 135억원 어치가 판매됐으며 이후 올해 2월 294억원, 3월 349억원으로 지속적인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8개월간의 총 판매액은 2천312억원에 달한다.
전국 기초자치단체들의 상품권 발행 규모가 연간 수십억원 수준인 것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
상품권이 인기몰이를 이어가는 것은 할인율이 10%로 타 자치단체의 5% 수준보다 배가량 많기 때문이다.
군산은 고용위기 지역으로 지정돼 지난해 정부가 액면가의 10%를 지원했으며, 올해도 이 할인율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가맹점이 3천여개나 되는 데다 업종이 주유소, 학원 등으로 다양해 별다른 불편 없이 현금처럼 쓸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군산시는 상품권이 이미 지역 화폐로 완전히 뿌리를 내린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실제 군산시 조사 결과 이 상품권을 구매해본 시민은 총 10만8천860명으로 만 19세 이상 인구의 46%에 달한다.
1인당 월평균 구매액은 63만원이며 1만5천여명은 월 2회 이상 꾸준히 이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군산시는 현재의 추세가 이어진다면 올 한해 상품권 판매액이 4천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한다.
김성우 군산시 지역경제과장은 "상품권이 시민 생활 곳곳에 스며들어 지역 화폐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며 "지역 자금의 역외 유출을 막고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도록 다양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doin100@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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