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전방 평화의 댐 통행 제한 구간 31년 만에 완전 개방 관심

입력 2019-05-07 17:35  

최전방 평화의 댐 통행 제한 구간 31년 만에 완전 개방 관심
화천군, 안동철교∼평화의 댐 6.86㎞ 민통선 구간 북상 협의

(화천=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 강원도 화천 최전방 평화의 댐을 오가는 길이 31년 만에 완전히 개방될지 관심이다.

화천군은 이 지역 관할 군부대와 이달 중 평화의 댐 주변 민간인통제선 북상 협약을 개최하는 것을 목표로 논의 중이라고 7일 밝혔다.
이번에 민통선 북상이 추진되는 구간은 1989년 1차 댐 준공 이후 통행이 제한된 안동철교부터 평화의 댐까지 6.86㎞ 구간이다.
현재 관광객이 평화의 댐에 가려면 양 구간 군부대 초소에서 차량을 멈춘 후 신분증을 제시하는 등 복잡한 절차가 불가피하다.
특히 단체 출입 시 신원확인에 오랜 시간이 걸려 관광객이 불편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화천군은 올해 초부터 강원도와 육군 7사단, 21사단 등과 민통선 북상 조정 실무협의를 3차에 걸쳐 진행했다.
지난 3월에는 민통선 북상 추진 주체 간 현장점검과 간담회도 열고 의견을 교환했다.
화천군과 각 부대가 이달 중 서명하게 될 협약은 부대 측에서 안동철교∼평화의 댐 구간을 통과하는 민간인에 대해 별도 출입허가 절차를 거치지 않는 것이다.
협약은 화천군이 폐쇄회로(CC)TV와 경계시설물, 관광객 도로이탈 방지용 방송시설, 감시용 투광등, 초소 이전 등의 조치를 지원하는 것이 주요 골자다.


화천군은 민통선 북상이 심의를 거쳐 연말께 최종 확정될 것으로 예상하지만, 군부대와 관련 협의를 마치면 9월까지 시설물을 설치하고 경계초소 이전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화천군 관계자는 "현재 추진 중인 백암산 평화생태특구와 평화의 댐을 연계하는 관광상품 개발을 구상하고 있다"며 "캠핑장을 비롯해 댐을 찾는 관광객이 늘어나고 있어 출입이 자유로워지면, 보다 많은 관광객이 이 일대 평화와 자연을 만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ha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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