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독자팀 = 동물 복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동물원 등에 대한 관리·감독이 강화되자 관련 업계가 이에 반발하는 단체 행동에 나섰다.
전국 130여개 동물원과 수족관, 동물 카페 등 동물산업 관계자들이 모여 결성한 단체인 한국동물문화산업협회(KACIA)는 8일 오후 2시 한국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창립 발대식과 기자회견을 연다.
이들은 이날 회견에서 협회 창립을 알리고 최근 발의된 '동물원 및 수족관의 관리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이하 동물원법 개정안)에 대한 반대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협회 측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개정안대로 동물원과 수족관 등의 운영이 등록제에서 허가제로 바뀌면 중소 동물산업 업체에 대한 규제가 강화될 것"이라며 "(재정이 상대적으로 열악한) 중소 동물원, 수족관 등이 경영 악화를 겪으면 오히려 동물들이 갈 곳이 없어지게 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동물원법 발의 과정에서 중소 동물산업 종사자들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았다"고 반발했다.
동물산업 규제 여론은 지난해 9월 대전의 한 동물원에서 탈출한 뒤 사살된 퓨마가 평생을 좁은 동물원 사육장 안에 갇혀 살았다는 사실이 알려진 뒤 더욱 높아졌다.
이후 동물복지 확대와 서식환경 확보 방안 등이 포함된 동물원·수족관 개정 법이 지난해 12월부터 시행됐고, 지난달에는 동물원 및 수족관의 운영을 등록제에서 허가제로 전환하는 내용을 담은 법률 개정안이 발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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