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시즌 초 지독한 불운에 시달렸던 SK 와이번스 잠수함 투수 박종훈(28)이 시즌 첫 승 달성을 눈앞에 뒀다.
박종훈은 7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을 6안타 2실점으로 막았다.
삼진은 올 시즌 개인 최다인 9개를 잡았다.
팀이 11-2로 크게 앞선 8회 초에 마운드를 넘긴 박종훈은 SK가 동점을 내주지 않고 승리하면 8번째 등판에서 시즌 첫 승을 신고한다.
경기 전까지 박종훈은 평균자책점 2.72로 이 부문 8위를 달렸다. 앞선 7경기 중 6경기에서 5이닝을 채우고, 무실점 역투한 경기도 두 차례 있었지만 모두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이날도 출발은 불안했다.
박종훈은 1회 초 1사 후 오선진에게 3루수 옆을 뚫는 2루타를 맞고, 2사 2루에서는 재러드 호잉에게 빗맞은 우전 적시타를 허용했다.
그러나 타선이 '불운한 기운'을 걷어냈다.
최정이 1회 말 동점 솔로포를 치고, 3회에는 최정의 투런포 등으로 4점을 뽑았다.
타선이 도움을 주자, 박종훈은 쾌투 행진을 이어갔다. KBO리그에서 가장 낮은 자세로 던지는 변화무쌍한 공으로 한화 타선을 잠재웠다.
박종훈은 2회 초 1사 1루에서 김회성에게 시속 130㎞짜리 낮게 깔리는 직구를 던져 2루수 앞 병살타로 요리했다. 3회와 4회에는 삼진 2개씩을 곁들이며 삼자 범퇴로 막았다.
박종훈은 5-1로 앞선 5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최진행에게 좌월 솔로포를 허용했다. 하지만 김회성을 유격수 파울 플라이, 노시환을 삼진 처리하며 한화의 추격 의지를 꺾어놨다.
SK는 5회 말 4점, 6회 2점을 뽑아 격차를 벌렸다.
어깨가 가벼워진 박종훈은 6, 7회도 실점 없이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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