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최정이 2019년 첫 연타석 홈런으로 점수를 선물하자, 박종훈(이상 SK 와이번스)이 시즌 첫 승을 손에 넣었다.
SK는 7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홈경기에서 한화 이글스를 11-2로 꺾었다.
최근 4연승, 한화전 4연승 행진을 이어간 SK는 단독 선두 자리를 지켰다.
이날 승리가 가장 반가웠던 선수는 SK 선발 박종훈이었다.
앞선 7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72로 잘 던지고도 승리를 챙기지 못했던 박종훈은 이날 7이닝 6피안타 2실점의 호투를 펼치고 타선의 도움도 받아 시즌 첫 승(2패)을 거뒀다.
이날도 출발은 불안했다.
박종훈은 1회 초 1사 후 오선진에게 3루수 옆을 뚫는 2루타를 맞고, 2사 2루에서는 재러드 호잉에게 빗맞은 우전 적시타를 허용했다.
그러나 최정이 홈런포로 '불운한 기운'을 걷어냈다.
최정은 0-1로 뒤진 1회 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 좌완 선발 김범수의 시속 143㎞ 직구를 공략해 왼쪽 담을 넘어가는 동점 솔로 아치를 그렸다.
박종훈은 2, 3회를 무실점으로 막았고, SK 타선은 3회 말 대량 득점을 했다.
선두타자 안상현은 우전 안타를 친 뒤, 상대 투수 김범수가 커브를 던지는 시점에 2루 도루에 성공했다. 베테랑 김강민은 무사 2루에서 중전 적시타를 쳤고, 이적생 고종욱도 1타점 좌중월 2루타를 만들었다.
최정은 이어진 무사 2루에서 김범수의 시속 120㎞짜리 커브를 걷어 올려 좌월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올 시즌 개인 첫 연타석 홈런을 친 최정은 개인 통산 홈런 315개로 박경완(314홈런) SK 수석코치를 밀어내고 이 부문 단독 7위로 나섰다.
박종훈은 5회 초 최진행에게 솔로포를 허용하긴 했지만, 실점을 억제하며 7이닝을 채웠다.
SK 타선은 계속해서 한화 마운드를 공략했다.
5-2로 앞선 5회 말 고종욱이 김범수를 두들겨 우익수 쪽 2루타를 치고 나가자, 최정이 좌익수 쪽 2루타로 타점을 추가했다.
최정은 이날 5타수 4안타(2홈런) 4타점 4득점으로 맹활약했다.
김범수에 이어 등판한 한화 대졸 신인 박윤철은 볼넷과 폭투를 남발했고, SK는 5회에도 4점을 뽑으며 승기를 굳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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