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연합뉴스) 김용래 특파원 = 이탈리아 정보기관의 고위급 당국자가 프랑스 파리의 한 호텔 근처 거리에서 숨진 채 발견돼 프랑스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7일(현지시간) 주간지 르 푸앙 등 프랑스 언론에 따르면 50세의 한 이탈리아 국적 남자가 지난 5일 밤 파리 북부 18구의 거리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 남자는 입에 토사물을 머금고 턱부위에 상처를 입고 숨진 채 발견됐다. 턱의 상처는 넘어지면서 바닥에 부딪혀 생긴 것으로 경찰은 추정했다.
남자가 숨진 채 발견된 곳은 그가 지난 3일부터 묵은 호텔에서 멀지 않은 곳이었다.
주간지 르 푸앙은 이 남자는 지난 3일 로마를 출국해 파리에 도착해 이 호텔에 투숙했으며, 프랑스 정보국이 그의 신원을 이탈리아 정보기관 당국자라고 확인했다고 전했다.
공영 AFP통신도 익명의 수사소식통이 이 남자에 대해 "이탈리아 정보기관의 고위급 당국자"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프랑스 경찰은 숨진 남자가 묵은 호텔에서 메모리카드와 USB 등 저장장치 다수와 현금 뭉치를 발견했다.
경찰은 일단 타살일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보고 심장마비 등 급사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서 정확한 사망원인을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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