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베네수엘라에 군 병원선 배치 계획…제한적 개입 징후"

입력 2019-05-08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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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베네수엘라에 군 병원선 배치 계획…제한적 개입 징후"
1천개 병상 미 해군함정 컴포트호 콜롬비아 북부 정박 논의




(워싱턴=연합뉴스) 임주영 특파원 = 베네수엘라 정국 혼란 사태가 이어지면서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미국은 이 지역에 군 병원선을 배치할 계획이라고 로이터통신이 7일(현지시간) 미 행정부 관리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익명을 요구한 이 관리들은 병원선이 어느 지역으로 가는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이번 계획과 관련, 로이터는 "베네수엘라 위기에서 미 국방부의 제한적이고, 목표를 설정한 개입의 가장 최근 징후"라고 설명했다.
지난해의 경우 미 해군 소속 병원선 컴포트호가 콜롬비아와 페루, 에콰도르, 온두라스에 들러 정박하면서 베네수엘라 난민들과 다른 사람들을 돌봤다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남미 지역 미군을 감독하는 미군 남부사령부는 병원선 배치와 관련한 로이터의 논평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 앞서 일간 LA타임스는 지난 3일 국방부에서 국가안보 담당 고위 관리들이 모여 베네수엘라 사태에 대한 군사적 옵션을 논의했으며 이 자리에서 베네수엘라의 인도주의적 위기를 완화하기 위해 병원선을 파견하기로 계획을 세웠다고 보도했다.
1천개의 침상을 보유한 해군 함정 컴포트호가 콜롬비아 북부 해안에 배치돼 베네수엘라를 탈출한 난민을 치료하는 방안이 논의됐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는 베네수엘라 사태와 관련,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 퇴진 운동을 주도하는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을 지지하면서 마두로 정권을 향한 전방위 압박에 나선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과 마이크 펜스 부통령,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 등 고위 관리들은 "모든 옵션이 테이블 위에 있다"며 마두로 퇴진을 요구하면서 쿠바 등 베네수엘라를 지원하는 국가와 외부 세력에 대해서도 경고해왔다.
zo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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