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폴란드·헝가리 방문 예정…올해 하반기 유력시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극우 성향의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이 우파 포퓰리스트가 집권한 유럽 국가 방문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7일(현지시간) 브라질 일간 에스타두 지 상파울루에 따르면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이탈리아와 폴란드, 헝가리 방문을 계획하고 있으며 해당 국가 정부와 일정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대변인도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3개국 방문 계획을 확인하면서 구체적인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나 하반기가 유력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에르네스투 아라우주 브라질 외교장관은 이날부터 이탈리아·헝가리·폴란드 방문을 시작했으며, 브라질이 항공기 제조업체 엠브라에르(Embraer)가 자체 개발한 군용 수송기 KC-390 수출 문제와 함께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방문 일정을 협의할 예정이다.
아라우주 장관은 마테오 살비니 이탈리아 부총리,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 등을 만날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지난달에는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셋째 아들인 에두아르두 보우소나루 연방하원의원이 이탈리아와 헝가리를 방문했다.
에두아르두 의원은 하원 외교·국방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보우소나루 대통령 정부의 비선 외교 실세로 통한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남미 우파동맹 결성에도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지난 3월 칠레 수도 산티아고에서 아르헨티나·칠레·콜롬비아·파라과이·페루·에콰도르 등 남미 국가 정상들을 만나 '프로수르'(스페인어 Prosur·포르투갈어 Prosul) 창설 선언문에 서명했다.
이어 지난달에는 남미국가연합 탈퇴를 공식 선언했으며, 이에 따라 남미국가연합은 사실상 해체 위기에 놓이게 됐다.
fidelis21c@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