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협회, 6월 초까지 '사퇴' 김호철 전 감독 후임 사령탑 선임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대한배구협회(회장 오한남)가 프로팀 이적 시도로 1년 자격정지 징계를 받았던 김호철(64) 전 남자대표팀 감독이 자진해서 사퇴함에 따라 후임 사령탑 선임 절차에 들어갔다.
류중탁 배구협회 경기력향상위원회 위원장은 8일 "김호철 감독님이 협회에 사퇴서를 제출함에 따라 최대한 빨리 새로운 감독을 선임하겠다"면서 "공개모집을 통해 6월 초까지는 새 감독을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협회는 전임제 감독 취지를 무시하고 프로팀 OK저축은행으로 옮기려고 했던 김호철 감독이 징계에 불복해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에 재심을 청구하면서 대표팀 사령탑 공백 사태가 장기화할 가능성이 컸다.
재심 청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김호철 감독의 징계가 중단되면서 대표팀 감독직을 유지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김 감독이 '대표팀 감독에 연연하지 않겠다'며 사퇴서를 제출하면서 새로운 사령탑을 선임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류중탁 위원장은 "경기력향상위원회를 새롭게 구성했고, 공모 기간이 1주일에서 열흘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애초 대표팀을 6월 2일 소집할 예정이었기 때문에 감독 선임을 소집 일정에 맞출 수 있도록 해보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임도헌(47) 대표팀 전임 코치는 새 감독 공모와 별도로 계약 기간이 남아있기 때문에 대표팀에서 선수들을 계속 조련한다.
협회는 남자대표팀을 6월에는 유망주들을 중심으로 소집하고, 7월에는 2020년 도쿄 올림픽 대륙간 예선(8월)에 대비해 최정예 선수로 편성해 본격적인 훈련을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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