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강력계에서 사고조사계로 담당 부서 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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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연합뉴스) 한종구 기자 = 충남 아산의 한 목재 판매점에 SUV 차량이 돌진하면서 발생한 화재는 단순 교통사고일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8일 충남소방본부와 아산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3일 오전 8시 46분께 아산시 온천동 한 목재 판매점에 SUV 차량이 돌진하면서 불이 났다.
불은 차량과 점포를 모두 태워 1억2천만원 상당(소방서 추산)의 재산피해를 내고 50분 만인 오전 9시 39분께 진화됐지만, 차량 뒷좌석에서 운전자 A(72) 씨의 시신이 발견됐다.
경찰은 차량이 건물로 돌진하는 모습이 찍힌 폐쇄회로(CC)TV 영상과 차량에서 연료가 흘러 내렸다는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차량이 건물로 돌진한 뒤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A씨가 왜 목재 판매점으로 차량을 돌진했는지, 시신이 왜 뒷좌석에서 발견됐는지 등을 놓고 다양한 관측이 나왔다.
화재현장을 감식하고 주변 탐문조사를 마친 경찰은 이번 화재를 교통사고에 의한 화재로 잠정 결론 내리고 정확한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정확한 이유는 국과수 부검 및 차량 감정 결과가 나와야 하지만, A 씨가 고의로 차량을 목재 판매점으로 돌진한 것은 아니라는 게 현재까지 경찰의 입장이다.
경찰 관계자는 "사고 초기 A 씨가 건물주 및 목재 판매점 주인과 원한 관계가 있다는 소문이 있었지만, 전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이 사고의 담당 부서를 살인과 방화 등을 처리하는 강력계에서 교통사고를 담당하는 교통사고 조사계로 변경했다.
경찰 관계자는 "운전 미숙을 비롯해 기기 오류 등 불상의 이유로 사고가 나면서 화재로 이어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정확한 원인은 부검 및 국과수 차량 정밀감식 결과가 나와야 알 수 있지만, 교통사고에 의한 화재가 명확해 보인다"고 말했다.
jk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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