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교육청 초청 강연서 "과도한 우려 가질 필요 없어"
(창원=연합뉴스) 김선경 기자 =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학생인권조례는 권위주의적 학교에서 민주주의적 학교로 가는 전환점"이라고 8일 밝혔다.
조 교육감은 이날 경남도교육청 별관 공감홀에서 열린 초청 강연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학생인권 존중이라는 필요조건이 충족됐다고 해서 우리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학교가 바로 만들어지는 건 아니다"면서도 "새로운 학교를 위한 한 요소로 학생인권을 설정하고, 여러 문제는 그 기초 위에서 함께 풀어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우리가 학교와 교육현실에 쫓기는 많은 문제와 우려를 학생인권 때문이라고 설명하는 경우도 많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과도한 우려를 가질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서울의 경험을 놓고 보면 그렇게 우려할 사안이 아니다"며 "학생인권조례가 없었다면 교실 붕괴나 학교 붕괴가 없었을까, 그렇지 않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 교육감은 "학생인권조례로 가장 쟁점화되는 게 성소수자 문제인데, 조례는 차별하지 말자는 것이지 우리 아이들을 성소수자가 되게 하자, 많이 늘어나게 하자, 그런 취지가 100%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는 "조례 제정을 둘러싼 반대는 변화에 대한 두려움인 것 같다"며 "후진국이던 대한민국을 선진국형으로 탈바꿈시켜가는 긍정적 진통의 과정으로 이해하자"고 밝혔다.
ks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