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영업익 43% 감소…"中 보조금 확정으로 태양광 산업 불확실성 해소"
(서울=연합뉴스) 최재서 김아람 기자 = 한화케미칼[009830]은 올해 1분기 연결 영업이익이 983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42.84%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8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2조2천362억원으로 7.71% 늘고 당기순이익은 1천198억원으로 59.05% 감소했다.
다만 급격한 시황 악화로 영업손실 959억원을 기록한 전분기 대비로는 흑자 전환했다.
한화케미칼은 이날 오후 열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매각 작업이 진행 중인 아시아나항공 인수설에 대해 재차 부인했다.
회사 관계자는 "한화케미칼은 아시아나항공과 관련해 검토하고 있는 바가 없고 향후에도 검토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그간 한화그룹이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나선다면 재무적으로 탄탄한 한화케미칼을 동원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 바 있다.
한화케미칼은 한화의 아시아나 인수설 근거로 제시됐던 지난달 면세사업 철수 결정과 관련해 "해당 사업은 연간 300억원 내외의 적자를 내던 사업"이라며 "9월 말 영업 종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사업 철수 세부 협의 결과를 바탕으로 구체적인 비용을 산정해 공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증설 시설 가동 계획과 관련해서는 "여천 NCC는 내년 12월을 (상업 가동 날짜로) 예정하고 있고 한화토탈 NCC의 경우 오는 7월부터 생산 예정"이라고 말했다.
기초 소재 부문은 폴리에틸렌(PE)과 폴리염화비닐(PVC)이 유가 하락에 따라 원가가 안정화했고, 염소·가성소다(CA)는 판매량이 증가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반면 톨루엔디이소시아네이트(TDI)와 폴리실리콘은 가격이 약세를 보이며 영업손실이 지속됐다.
회사 관계자는 이날 폴리실리콘 전망에 대한 질문에 "중국이 지난달 보조금 정책을 확정 발표한 것은 불확실성이 해소된 부분이라고 본다"고 전했다.
아울러 "보조금 감축을 무조건 악재로 볼 것이 아니라 경쟁력 없는 업체의 구조조정 가속화 측면을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태양광 부문은 주요 시장인 미국과 유럽에서 고품질 단결정 제품의 수요 증가와 원료인 웨이퍼 가격 하락으로 전분기 대비 흑자 전환했다.
가공 소재 부문은 주요 고객사의 중국 판매 감소와 유럽 배기가스 기준 강화 등으로 적자가 이어졌다.
회사는 "2분기 주요 제품군의 계절적 성수기와 아시아 주요 수출국의 견고한 성장이 예상되지만, 유가 상승으로 인해 영업이익을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태양광 부문의 경우 미국 공장 가동률 상승 등으로 출하량이 증가할 것으로 봤다.
ric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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