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산강환경청, 특정도서 생태계 해치는 방목 가축 '소탕'

입력 2019-05-08 14:28  

영산강환경청, 특정도서 생태계 해치는 방목 가축 '소탕'
9일 신안 외엽산도·대술개도서 염소 등 방목 가축 포획


(광주=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 영산강유역환경청은 특정도서로 지정된 전남 신안군 흑산면 외엽산도와 대술개도에서 오는 9일 불법 방목 가축을 포획한다고 8일 밝혔다.
영산강환경청은 지역 주민, 야생생물관리협회 광주·전남지부 회원 등과 합동으로 염소 등 방목 가축을 잡아들인다.
포획한 방목 가축은 재방사 금지 서약서를 받아 마을공동체에 기증한다.
영산강환경청은 특정도서 생태계 교란 요인을 제거하고자 매해 1차례 이상 포획 활동을 시행 중이다.
특정도서란 생태계 보전가치가 크거나 지형·지질 자원이 우수한 연안 무인도 가운데 환경부가 관련 지방자치단체 의견을 들어 지정한다.
'독도 등 도서지역의 생태계보전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건축물이나 공작물의 신ㆍ증축, 야생 동식물의 포획ㆍ채취 등이 금지되는 국가 보호지역이다.
전국 255개 특정도서 가운데 절반가량인 128개가 영산강환경청 관할 지역인 전남·경남·제주에 밀집해있다.
외엽산도와 대술개도는 바위에 갈라진 틈이 수직ㆍ수평으로 발달한 토르(tor), 파도와 해류의 침식으로 형성된 해식애(바다절벽) 등 지형 경관이 빼어나다.
멸종위기종인 매가 서식하는 등 생물 종 다양성이 높아 2012년 11월 우리나라 183, 184번째 특정도서로 각각 지정됐다.
이가희 영산강환경청 환경관리국장은 "특정도서는 후손에게 남겨줘야 할 소중한 유산"이라며 "지역 주민도 보전에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h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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