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가량 80배 17만3천t 방치…내년에도 처리비용 123억원 추가 확보
(의성=연합뉴스) 김효중 기자 = 경북 의성 '쓰레기 산' 처리가 속도를 낸다.
8일 의성군에 따르면 낙동강 본류와 직선거리로 약 800m 떨어진 단밀면 생송리 한국환경산업개발 사업장에 10m 이상 높이로 쌓인 폐기물 17만t 처리에 본격 나선다.
이를 위해 공무원으로 폐기물 전량 처리를 위한 전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
우선 올해에는 국비, 도비 등 52억원을 들여 폐기물 6만t을 처리한다.
이 가운데 2만6천t은 다시 활용하고 1만1천80t은 소각, 2만2천920t은 매립한다.
이어 올해 안에 국·도비 등 123억원을 추가로 확보해 내년에도 남은 폐기물을 처리할 방침이다.
한국환경산업개발이 2016년부터 지난해 7월까지 반입해 방치한 폐기물은 허가량(2천157t)의 80배인 17만3천여t에 이른다.
의성군은 지금까지 이 업체에 20여 차례 행정조치, 7차례 고발을 하는 등 대응에 나섰으나 속수무책이었다.
그때마다 업체는 처분에 불복해 행정소송을 시작하며 집행정지 처분을 내고 그 기간을 이용해 계속 폐기물을 들여와 방치량은 계속 늘어났다고 한다.
김주수 의성군수는 "방치폐기물 처리에 예산과 행정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주민 피해가 없도록 폐기물 산 처리에 온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kimh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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