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 기부자 도움의 손길로 우뚝 선 한동대 '코너스톤 홀'

입력 2019-05-08 17:53  

익명 기부자 도움의 손길로 우뚝 선 한동대 '코너스톤 홀'
기부자 2명 48억원 쾌척, 공간환경시스템공학부 전용 건물 건립



(포항=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경북 포항 한동대에 기부금으로 만든 건물이 들어섰다.
한동대는 8일 교내에서 공간환경시스템공학부 전용 건물인 코너스톤 홀 준공식을 했다.
대학 공간환경시스템공학부는 재학생이 186명으로 그동안 실습이나 수업 공간이 부족해 불편을 겪었다.
이에 공간환경시스템공학부 졸업생은 2015년 10월 서울에서 모임을 하고 학부 전용 건물을 만들기 위한 모금 운동에 나섰다.
이 소식을 들은 익명의 후원자가 그해 12월 30억원을 한동대에 기탁했다.
그는 지인 자녀가 한동대를 졸업했을 뿐 한동대와 직접 관련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학 측은 30억원으로 건물을 지으려고 했으나 건립 과정에서 면적이 늘어나 필요한 돈이 48억원으로 늘어났다.
이런 사정을 알게 된 학부 교수 1명이 다시 부족한 돈 18억원을 선뜻 기부했다.
2명의 기부자는 모두 이름을 밝히지 말아 달라고 학교 측에 요청했다.
한동대는 기부자들의 도움에 힘입어 1년간 공사를 거쳐 최근 코너스톤 홀을 준공했다.
주춧돌이란 뜻의 코너스톤 홀은 지상 4층 건물로 첨단 강의실, 카페, 교수연구실, 세미나실, 도서실, 설계실습실 등을 갖췄다.
건물 설계, 감리, 시공은 공간환경시스템공학부 동문이 창업한 제이유엔건축사사무소와 itm E&C가 맡았다.
한동대 공간환경시스템공학부는 건설 전공과 도시환경전공으로 현재까지 약 800명이 졸업했다.
장순흥 한동대 총장은 "아름다운 기부는 한동의 역사가 되고 후학 양성의 소중한 건물로 길이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sds123@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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