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올 시즌 초반 부상과 슬럼프로 고생했던 SK 와이번스의 거포 한동민(30)이 만루홈런을 포함해 한 경기 2개의 홈런을 터뜨리며 완전한 부활을 알렸다.
한동민은 8일 인천 SK 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경기에서 4타수 3안타 2홈런 1볼넷 7타점 4득점을 기록하며 17-2 대승을 이끌었다.
그는 2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1회 말 무사 2루 기회에서 우중간 안타를 기록해 첫 타점을 기록했다.
이후 타자 일순으로 돌아온 1회 말 두 번째 타석에서 상대 선발 김민우의 가운데 몰린 142㎞ 직구를 공략해 중월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3회엔 볼넷으로 출루해 득점을 기록했다.
만루 홈런은 12-2로 앞선 6회에 나왔다. 1사 만루에서 상대 팀 바뀐 투수 박주홍의 낮은 직구를 걷어 올려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7타점은 한동민의 개인 통산 최다 타점 기록이다.
한동민은 지난달 초반 고관절 염증으로 1군 엔트리에서 빠졌고, 최근엔 부상 후유증으로 고생했다.
그러나 한동민은 이날 맹타를 휘두르며 완전히 살아났다.
경기 후 한동민은 "올 시즌 초반 타격폼을 바꿨다가 슬럼프에 빠졌는데, 최근 예전의 타격폼으로 돌아가 다시 감각을 찾고 있다"라며 "아직도 부족한 점이 많지만, 차근차근 올라가겠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최근 다른 타자들도 타격감이 살아나고 있는데, 팀 분위기가 좋아진 것도 최근 개인 성적에 좋은 영향을 주는 것 같다"라고 밝혔다.
cycl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