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더골 제조기' 김대원 "남는 시간 집중 슈팅훈련 덕분"

입력 2019-05-08 22:15  

'원더골 제조기' 김대원 "남는 시간 집중 슈팅훈련 덕분"


(대구=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2019시즌 대구FC의 상승세의 정점에 서 있는 공격수 김대원(22)이 또 한 번의 '원더 골'로 팀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통과 문턱 가까이 인도했다.
김대원은 8일 DGB대구은행 파크에서 열린 멜버른 빅토리(호주)와의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F조 5차전 홈경기에서 후반 35분 페널티 지역 오른쪽 모서리 부근에서 날린 먼 거리 왼발 슛을 골대에 꽂아 팀의 세 번째 골을 기록했다.
2-0으로 앞선 가운데 멜버른의 남은 추격 의지마저 꺾는 결정타가 된 골이었다.
이 골로 완전히 승기를 잡은 대구는 4-0으로 완승, 조 2위로 올라서 사상 첫 챔피언스리그 출전에 16강 진출까지 눈앞에 뒀다.
이번 시즌 '브라질 듀오' 세징야, 에드가와 공격 삼각편대를 형성한 김대원은 두 외국인 선수 못지않은 활약으로 대구의 돌풍을 지속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특히 유독 놀랄 만큼 멋진 장면을 만들어 내며 골을 뽑아낼 때가 잦아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3월 9일 새 홈구장 개장 경기 땐 제주 유나이티드 수비 두 명 사이로 절묘하게 돌아선 뒤 강력한 오른발 슛을 꽂아 K리그에서 매달 돋보이는 장면을 선보인 선수에게 주는 '아디다스 탱고 어워드'의 주인공이 되기도 했다.
이날은 그에 못지않은 장면을 다시 연출하며 존재감을 재차 각인했다.
김대원은 "멜버른에서 2진을 내보냈다고 들었는데, 방심하지 않고 좋은 결과를 얻어 기쁘다. 개인적으론 골을 넣은 지 오래돼서 오늘은 득점하려고 특히 슈팅을 많이 했다"며 남다른 승리욕을 보였다.
그는 "평소 훈련이 끝나고 남는 시간에 감독님이나 코치님과 슈팅훈련을 많이 한다. 그때 집중을 많이 하는 편"이라며 "그런 게 경기장에서 발휘되는 것 같다"며 '원더 골'의 비결을 귀띔했다.
안드레 감독도 "모든 선수에게 중요성을 강조하는데, 특히 김대원은 훈련 태도가 좋다"면서 "오늘 먼 중거리 슛을 넣었는데, 훈련을 많이 한 부분"이라고 전했다.
지난해에 이어 맹활약하며 대구가 '새 역사'를 써가는 데 기여하는 김대원은 "올해 처음으로 3개 대회를 치르느라 경험이 부족하다 보니 체력 관리에 특히 신경을 쓰고 있다"면서 "경기를 치르면서 배우고 있다"며 이어지는 경기도 선전을 다짐했다.
song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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