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30년전 '1조원 손실' 보도에 '절세의 기술' 주장

입력 2019-05-09 00:00   수정 2019-05-09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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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30년전 '1조원 손실' 보도에 '절세의 기술' 주장
"당시는 모든 부동산 개발업자들이 세금 목적으로 손실 보려 했다"


(워싱턴=연합뉴스) 강영두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부동산·카지노 사업가 시절인 1980~1990년대에 1조원 대의 손실을 봤다는 미 언론 보도를 '가짜뉴스'라고 반박하고, 당시 부동산 업계에 널리 알려진 '절세의 기술'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트위터 계정에서 "30여 년 전인 1980년대와 1990년대에는 부동산 개발업자들이 대규모 탕감과 감가상각을 받을 수 있었다"며 "만약 누군가 활발하게 건물을 지었다면 거의 모든 경우에는 손실과 세금공제를 위해 설정하는 자본 손실을 봤다"고 말했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트럼프 대통령의 납세 자료를 입수해, 그가 1985년부터 1994년까지 11억7천만 달러(약 1조3천700억원)의 손실을 봤다고 보도한 것을 반박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때때로 '조세 회피처'로 여겨져, 건물을 짓거나 사는 것으로써 그것을 얻을 수 있었다"며 "거의 모든 부동산 개발업자들이 항상 세금 목적으로 손실을 보려고 했고 종종 은행과 다시 협상했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그것은 스포츠였다"라고 했다. 부동산 사업에서 손실을 보는 것은 절세 테크닉으로 정당한 행위였다는 것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서 그는 뉴욕타임스(NYT) 보도에 대해 "매우 부정확한 가짜뉴스의 부당한 공격"이라고 깎아내렸다.
NYT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985년 카지노와 호텔, 아파트 등 핵심 사업에서 4천610만 달러(약 540억원)의 손실을 봤다고 미 국세청에 신고했다. 또 1990년과 1991년에도 각각 2천500만 달러 이상 손실을 봤다.
이 매체는 트럼프 대통령이 거의 10년 내내 손실을 기록하고, 이 중 8년은 소득세를 내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6년 대선 기간은 물론 취임 이후로도 납세내용 공개 압박을 받고 있으나, "국세청 감사가 진행 중"이라는 이유를 들어 거부하고 있다. 그를 제외한 역대 대통령과 대선 후보들은 납세 자료를 공개했다.
민주당이 장악한 연방하원 세입위원회는 그의 납세 자료와 정보 제출을 요구했으나,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지난 6일 자료 제출에 응하지 말라고 국세청에 지시해 양측간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k0279@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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