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수단 키르 대통령 "연립정부 구성, 6개월로도 충분치 않아"

입력 2019-05-09 00:48  

남수단 키르 대통령 "연립정부 구성, 6개월로도 충분치 않아"

(나이로비=연합뉴스) 우만권 통신원 = 오랜 내전을 겪는 남수단 대통령이 최근 반군 지도자와 합의한 연립정부 구성 기한 6개월은 충분치 않다고 주장했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6년째 진행 중인 남수단 내전 당사자인 살바 키르 대통령과 반군 지도자 리크 마차르는 지난 3일(이하 현지시간) 연립정부 구성을 이달 12일을 기점으로 6개월 연장하기로 합의했다.
애초 키르 대통령은 연정 구성을 우선 진행하고 당면 문제는 추후 해결하자고 주장했지만 마차르는 연정 구성 연기를 고집했다.
키르는 통합군 구성과 주 경계 획정 등 첨예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하지만 키르는 지난해 9월 체결한 평화협정을 이행할 정치적 의지를 갖췄는지 의문이 제기돼왔다.
이런 가운데 키르는 8일 새 등기소 개설 기념식에서 정부관리들에게 "지난 8개월간 (연정 구성을) 이루지 못했는데 이번에는 어떻게 6개월 안에 이룰 수 있단 말인가?"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대통령은 그러면서 5월부터 11월까지는 우기로 많은 도로가 통행 불가인 점을 고려해 "나는 (아디스아바바에 있는) 우리 협상팀에 6개월이 아니라 1년 연장할 것을 주문했다"라고 설명했다.
키르는 또 마차르가 평화협정이 맺어진 지난해 9월 이후 진행된 휴전 기간에도 여전히 전사들을 모집했다며 비난했다.
그는 "마차르가 협정에 금지된 모병을 진행하고 있다. 나는 비용을 크게 들이지 않고서도 모병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유엔은 최근 양측이 모두 전사들을 계속 모집한다며 비판했다.
인구 1천200만명의 남수단에서는 2013년 말 키르 대통령이 당시 부통령이던 마차르가 쿠데타를 모의한다고 비난하면서 내전이 발발했다.
내전으로 38만명이 목숨을 잃고 400만명의 난민이 발생한 가운데 지난해 9월 이전에도 여러 차례 평화협정이 맺어졌지만 모두 파기됐다.



airtech-keny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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