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폭스뉴스 "스페인 北대사관 침입 용의자 처벌 반대 목소리"

입력 2019-05-09 01:29  

美폭스뉴스 "스페인 北대사관 침입 용의자 처벌 반대 목소리"
변호인 "초대받았고 강제침입 없었다"…전문가 "신병 인도하면 안돼"



(워싱턴=연합뉴스) 임주영 특파원 = 스페인 주재 북한대사관 습격 사건을 일으킨 반(反)북한단체 '자유조선' 회원들에 대해 미국이 스페인으로 신병을 넘기거나 처벌하려 해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고 미 폭스뉴스가 7일(현지시간) 전했다.
앞서 2차 하노이 북미정상회담을 앞둔 지난 2월 22일 스페인 마드리드의 북한대사관에서는 괴한 7명이 침입해 컴퓨터와 이동식 저장장치(USB) 등을 빼앗아 달아난 사건이 발생했다.
스페인 경찰은 자유조선 리더인 멕시코 시민권자 에이드리언 홍 창이 사건을 주도했고 미 해병대 출신의 한국계 미국인 크리스토퍼 안 등 단체 회원들이 가담한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은 크리스토퍼 안을 체포해 기소했고 홍 창에 대해선 스페인과의 범죄인 인도조약에 따라 수배해 추적 중이다.
동아시아 전문가 고든 창(章家敦) 변호사는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이들을 스페인으로 인도해선 안 된다"며 "스페인은 처음부터 범죄인 인도 요청을 하지 말았어야 했다. 왜냐하면 이들 '범죄'는 말하자면 사실 정치적인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단체는 정부가 하기를 원하지 않았고 할 수 없었던 매우 중요한 일들을 할 수 있었다"며 "나는 이 단체가 연방 당국에 제공한 정보 덕분에 북한이 유럽을 통해 어떻게 돈을 세탁하는지에 관해 많은 정보를 찾았다고 확신한다"고 주장했다.
폭스뉴스는 크리스토퍼 안이 이라크 팔루자에서 복무했고, 홍 창이 '리버티 인 노스 코리아' 단체의 공동 창설자로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 시절 백악관을 방문하는 등 인도주의적 활동을 인정받아왔다고 설명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 영주권자인 홍 창은 사건 다음날 미국으로 돌아왔고 연방수사국(FBI)과 접촉해 북한대사관에서 확보한 자료를 넘겨준 것으로 알려졌다.
홍 창의 변호인 리 월로스키는 자유조선 회원들이 대사관을 침입해 위협했다는 혐의와 관련,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완전히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주장했다.
그는 "대사관의 비디오 보안 카메라는 회원들이 침착하게 건물로 들어가는 것을 분명히 보여준다"며 "우리는 북한의 주장과 북한정부 증인들의 매우 신뢰할 수 없는 진술에 근거해 법무부가 영장을 집행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믿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자유조선 회원들과 대사관 안에서 몇 시간을 보낸 북한 증인들은 거짓말을 하고 극도의 강요를 받았다고 주장해야 하는 명백한 동기가 있다"며 북측 주장에 따른 혐의를 인정할 수 없다면서 "회원들은 대사관에 초대를 받았고, 공격이나 강제침입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고든 창도 "그들은 아마 초대받았을 것이고 이는 내부의 일이었을 것"이라며 외교관 중 한 명을 망명시키려 하다가 실패한 시도였다는 보도도 있다고 언급했다.
zo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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