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중앙은행, 9차례 연속 기준금리 6.5% 동결

입력 2019-05-09 06:33  

브라질 중앙은행, 9차례 연속 기준금리 6.5% 동결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 중앙은행이 지난해부터 계속된 기준금리 동결 기조를 유지했다.
중앙은행은 8일(현지시간) 열린 통화정책위원회(Copom)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6.5%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기준금리는 한때 14.25%까지 올라갔으나 중앙은행이 2016년 10월 0.25%포인트 내리면서 통화완화정책을 시작했고 이후 12차례 연속으로 인하했다.
지난해 3월 6.75%에서 6.5%로 내린 이후 이번까지 9차례 연속 동결됐다. 6.5%는 지난 1996년에 기준금리가 도입된 이래 가장 낮다.
그러나 시장 전문가들은 중앙은행이 올해부터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전망치는 올해 7.75%, 2020년 8%다.



한편, 최근 수년간 계속된 브라질의 물가 안정 기조가 올해 들어 흔들리고 있다.
올해 들어 월별 물가상승률은 1월 0.32%, 2월 0.43%, 3월 0.75%를 기록했다.
1∼3월 누적 물가상승률은 1.51%로 2016년 1∼3월의 2.62% 이후 가장 높다.
3월까지 최근 12개월 물가상승률은 4.58%로 집계돼 시장의 전망치를 웃돌았으나 중앙은행이 설정한 억제목표 범위를 벗어나지는 않았다.
중앙은행은 물가상승률 기준치를 4.25%로 설정하고 ±1.5%의 허용 한도를 뒀다. 물가상승률을 2.75∼5.75% 범위에서 관리한다는 뜻이다.
중앙은행은 물가 억제 목표치를 올해 4.25%에 이어 2020년 4%, 2021년 3.75%로 낮출 예정이다. ±1.5%포인트 허용 한도를 고려하면 물가상승률 관리 범위는 2020년 2.5∼5.5%, 2021년 2.25∼5.25%가 된다.
fidelis21c@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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