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임미나 기자 = 신영증권은 9일 KCC[002380]의 1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돌았다며 이 회사에 대한 목표주가를 40만원에서 38만5천원으로 내렸다.
박세라 연구원은 "KCC의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작년 동기 대비 14.7%, 58.9% 하락한 7천817억원과 228억원을 기록했다"며 "실적 부진의 원인으로는 주택 준공물량 축소에 따른 건자재 부문 실적 하락을 들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작년 1분기 주택 준공실적은 15만4천753 가구였던 반면 올해 1분기에는 13만9천666 가구로 18.5% 급감했다"며 "올해 연간 준공물량은 52만1천 가구로 작년(62만7천 가구)보다 17.0%가량 하락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건자재 부문의 매출 추정치 조정은 불가피하다"고 진단했다.
이어 "KCC는 작년 1분기부터 국제회계기준(IFRS)으로 회계기준을 변경함에 따라 분기별 실적 변동성이 커졌고 글로벌 실리콘 기업 모멘티브 인수까지 진행하고 있어 재무구조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신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작년 3분기부터 부진한 실적이 이어지고 있어 영업가치 하락에 따라 목표주가를 낮췄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재무구조 개선 과정에서 자산 매각이 유력해 자산가치가 부각될 가능성과 모멘티브 인수 기대 등을 고려해 '매수' 의견은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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