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한진그룹 3남매간 경영권 분쟁 가능성에 9일 우선주인 한진칼우[18064K]와 대한항공우[003495]가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한진칼우는 전 거래일 대비 가격제한폭(29.82%)까지 치솟아 5만7천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대한항공우도 가격제한폭(29.81%)까지 올라 2만7천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강세는 한진그룹이 공정거래위원회에 내야 하는 차기 동일인(총수) 변경 신청서 제출을 미루면서 3남매 간 경영권 분쟁설이 제기된 데 따른 것이다.
특히 우선주는 오너 일가가 보유한 경우가 많고 배당을 하지 않을 경우 우선주 의결권이 부활하기 때문에 경영권 확보를 위한 지분 경쟁시 우선주의 가치가 커질 수 있다는 관측에 매수세가 몰렸다.
이날 장 초반 동반 강세를 보였던 한진[002320](-4.26%), 대한항공[003490](-1.06%), 한국공항[005430](-1.17%) 등은 약세로 장을 마쳤다.
다만 지주회사 격인 한진칼(2.39%)은 상승 마감했다.
앞서 공정위는 당초 9일 발표할 예정이던 대기업집단 및 동일인 지정 결과 발표를 오는 15일로 연기하면서 "한진그룹이 차기 동일인 변경 신청서를 제출하지 않고 있다"며 "한진 측은 기존 동일인인 조양호 회장의 작고 후 차기 동일인을 누구로 할지에 대한 내부적인 의사 합치가 이뤄지지 않아 동일인 변경 신청을 못 하고 있다고 소명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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