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지 센서로 기름도둑 잡는다"…대한송유관공사 대책 강화

입력 2019-05-09 10:14  

"탐지 센서로 기름도둑 잡는다"…대한송유관공사 대책 강화
첨단시스템으로 도유범죄 실시간 감시…신고 포상금 1억원 인상 검토 중

(서울=연합뉴스) 최재서 기자 = 대한송유관공사(DOPCO)는 송유관에서 기름을 훔치는 도유(盜油) 범죄를 근절하기 위해 감시를 강화한다고 9일 밝혔다.
이를 위해 감지 시스템 고도화, 인력 감시체계 확충, 관계기관 협력 강화 등 다양한 노력을 해 나가겠다는 설명이다.
구체적으로는 자체 개발한 'dopco 누유감지시스템'(d-POLIS)을 통해 송유관의 유량, 압력, 온도, 비중의 변화를 탐지, 범죄를 잡아낼 수 있다고 전했다.
송유관에 설치된 센서를 통해 미세한 변화를 감지해 정보를 24시간 전송하고, 도유 위치와 양을 알아낼 수 있다.
또한 새로 개발한 배관손상관리시스템(PDMS)으로 도유 장치 설치에 따른 전류의 차이를 감지할 수 있어 사전 예방이 가능하고, 범인이 접근하면 진동을 감지해 알리는 진동감지시스템(DAS)과 드론도 구축할 예정이다.

감시 인력은 특수장비인 관로피복손상탐측기(PCM)를 이용해 송유관 겉면의 손상을 살피고, 공휴일에는 특별 순찰조가 운영된다.
통제실 인력은 중앙통제시스템(SCADA)을 통해 송유관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폐쇄회로(CC)TV로 감시한다.
이밖에 지방경찰청, 한국석유관리원, 주유소협회 등과 정기 간담회를 열고 도유 관련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대한송유관공사는 현행 1억원인 도유 신고 포상금을 더 높이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공사 관계자는 "작년 도유 범죄 가운데 80% 이상이 감시망에 덜미를 잡혔다"며 "석유유통 질서 파괴 등 여러 문제를 야기하는 도유가 반드시 근절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acui72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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