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항재개발 그림 바꾼다…부산세관 등 제외·도로선형 변경

입력 2019-05-09 14:14   수정 2019-05-09 14:38

북항재개발 그림 바꾼다…부산세관 등 제외·도로선형 변경
통합개발추진단 "이전 비용·시간 과다, 업무 차질 등 우려"


(부산=연합뉴스) 이영희 기자 = 부산 북항 재개발사업 계획이 일부 바뀐다.
옛 1부두를 원형 보존하기로 한 데 이어 부산본부세관, 법무부 부산출입국사무소, 국립부산검역소 등 3개 정부 기관 청사를 현재 위치에 그대로 두고 도로 선형을 바꾸는 쪽으로 계획 변경을 추진한다.
해양수산부 북항통합개발추진단은 9일 오후 부산시, 항만공사, 해양수산부 부산항건설사무소, 북항 관할 기초지자체 관계자들이 참석한 관계기관 회의에서 이런 계획을 밝혔다.

북항재개발 1단계 사업 대상에 포함된 부산세관 등 정부 기관 청사는 중구 중앙동 연안여객부두와 인접해 있다.
세관 청사는 1만2천834㎡ 터에 지상 3∼7층짜리 건물 3개로 이뤄졌다. 가장 오래된 본관은 1970년 준공했다.
출입국사무소와 검역소 청사는 세관 청사 옆에 있다.

추진단은 세관 청사 등을 다른 곳으로 이전하려면 비용과 시간이 많이 들어 2022년 4월로 정한 1단계 재개발사업 기반시설 준공 목표를 맞추기 어렵고, 해당 기관들이 임시청사를 거쳐 다시 새 청사로 전산망 등을 옮겨야 해 CIQ(세관, 출입국심사, 검역) 업무에도 차질이 우려된다고 설명했다.
세관 청사 등이 재개발 대상에서 제외함에 따라 북항재개발지역을 가로질러 원도심과 이어지는 주도로의 선형(線形)도 바뀌게 된다.
애초 주도로는 국제여객터미널 뒤에서 시작해 오페라하우스 등이 들어서는 해양문화지구, 마리나 예정지, 1부두를 거쳐 세관 청사 등을 지나 대청로와 연결되도록 계획됐다.
추진단은 세관 앞쪽 바다를 2만9천㎡ 정도 매립해 청사를 우회하는 도로를 내기로 계획을 바꿨다.
이에 따라 주거시설을 포함하는 복합도심지구가 대폭 축소된다.
세관 청사 일대에 조성하기로 했던 4만3천㎡는 1만9천㎡로 줄이고, 용도를 복합도심지구에서 상업업무지구나 공공포괄용지로 바꾸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1부두 뒤쪽에 3만1천㎡ 규모로 계획했던 복합도심지구도 도로 선형 변경에 따라 면적이 2만6천㎡로 줄어든다.
추진단과 항만공사는 부산시, 해당 자치구 등의 의견을 반영한 최종 계획을 7월까지 확정, 고시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항만공사는 지난해 10월 1부두를 피란수도 유산으로 활용하려는 부산시 요청에 따라 원형 보존하기로 하고 도로 선형을 일부 바꾼 바 있다.
이날 회의에서 추진단은 재개발지역 접근성 제고를 위해 지하철 중앙역과 국제여객터미널 사이 2.1㎞에 노면전차(트램) 조기 건설, 1부두에 부산항 역사관 건립, 마리나 시설 조기 착공, 북항과 남항을 잇는 수변 보행길 조성 등 10대 중점추진 과제를 제시했다.
자성대부두와 부산역 일대 철도시설을 대상으로 하는 2단계 재개발 사업화 전략도 올해 중 수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철도시설 재배치를 위한 세부 이행협정을 상반기에 마무리하고, 7월부터 2단계 재개발사업 시행자 공모 절차에 들어가 연말까지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2022년 착공할 계획이다.
lyh9502@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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