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아 '아프가 점수' 정상이어도 건강문제 발생 가능"

입력 2019-05-09 10:36  

"신생아 '아프가 점수' 정상이어도 건강문제 발생 가능"
10점 만점에 정상범위인 7~9점도 질병·사망 위험과 연관



(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금방 태어난 신생아의 건강 상태를 신속히 평가하는 데 이용되는 '아프가 점수'(Apgar score)가 정상 범위라도 건강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아프가 점수는 1952년 미국의 산과 마취 전문의 버지니아 아프가(Virginia Apgar)가 처음 만든 것으로 출생 1분, 5분, 10분 후 신생아의 ▲피부 색깔 ▲심박동수 ▲호흡 ▲근육 긴장도 ▲자극에 대한 반응 등 5가지 항목을 검사해 항목당 0~2점으로 채점, 합산한 점수다. 10점이 만점으로 7~9점을 정상 범위로 간주한다.
스웨덴 카롤린스카 의대 생식역학 연구실의 네다 라사스 박사팀이 1999~2016년 사이 만기 출산으로 태어난 신생아 150여만명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메디컬 익스프레스가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출생 1-5-10분 후 아프가 점수가 7~9점으로 정상 범위인 신생아도 10점인 신생아보다는 감염, 호흡 장애, 뇌 손상, 저혈당, 사망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예를 들어, 출생 1분 후의 아프가 점수가 9점인 신생아는 10점인 신생아보다 감염 위험이 1.5배 높았다.
출생 5분과 10분 후의 아프가 점수가 9점인 신생아는 10점인 신생아에 비해 감염 위험이 각각 2.1배와 3.3배로 더욱 높아졌다.
출생 5분 후의 아프가 점수는 10점이었는데 출생 10분 후의 점수가 9점으로 떨어진 신생아도 10점을 그대로 유지한 신생아보다는 감염 위험이 높았다.
이 결과는 산모의 연령, 체중, 임신 중 흡연 등 다른 여러 요인들을 고려한 것이라고 연구팀은 밝혔다.
전체적인 결과는 정상 범위로 간주하는 아프가 점수 7~9점도 신생아 질병 또는 사망 위험과 상당한 연관이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아프가 점수가 7점 이하인 신생아는 감염, 호흡 장애 위험은 물론 장기적으로 간질, 뇌성 마비가 발생할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연구결과는 영국 의학 저널(BMJ: British Medical Journal) 최신호(5월 8일 자)에 실렸다.
skh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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