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기·방식·규모 관련 "시급성 강조…수혜자 상황 개선이 중요"
김연철 통일부 장관, 내일 오후 비건 美대표 면담
(서울=연합뉴스) 김효정 정빛나 기자 = 통일부는 9일 대북 인도적 식량 지원의 시기와 방식, 규모에 대해 "인도적 지원의 취지를 최대한 살리는 방향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식량 지원 같은 경우 시급성을 강조한다. 인도적 지원은 수혜자 상황을 개선하기 위한 게 가장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통일부는 전날 "국제사회와 긴밀히 협력하면서 북한 주민에 대한 인도적 식량 지원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대북 식량지원 추진 방침을 공식화했으며 지원 시기·방식·규모 등에 대한 검토에 들어갔다.
통일부 당국자는 전날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부처 내 관련 실국장들과 회의를 했다며 "관계기관과의 협의, 내부 협의는 계속 진행한다고 보면 된다"고 전했다.
그는 '관계기관이 어디냐'는 질문에 "NSC(국가안전보장회의)를 구성하는 외교안보 부처, 식량 관련 부처…"라고 답했다.
북한에 대한 직접 식량지원과 국제기구 공여를 모두 고려하느냐는 질문에는 "모든 방식은 다 열려 있다"며 구체적인 답변은 피했다.
이 당국자는 "민간, 종교계 의견수렴도 하면서 해나가야 하는 부분이 있다"며 "아직은 시기, 품목, 규모 등은 계속 협의해 나가야되기 문에 말씀드리기 이르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북측이 남측에 직접 식량지원을 요청한 것은 없다고 밝혔다.
대북 인도적 식량지원 문제는 전날 방한한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김연철 신임 통일부 장관을 예방할 때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김 장관은 10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비건 대표를 면담할 예정이라고 통일부 당국자는 전했다.
그는 "이번 면담은 신임 장관 부임 이후 예방 측면이 있고, 북한 정세, 남북관계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교환하는 자리"라고 말했다.
kimhyo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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