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산군, 화상경마장 유치 포기하라" 반대대책위 기자회견

입력 2019-05-09 12:21   수정 2019-05-09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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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산군, 화상경마장 유치 포기하라" 반대대책위 기자회견


(금산=연합뉴스) 조성민 기자 = 충남 금산지역 30여개 시민사회·종교단체 등으로 구성된 (가칭)'금산군 화상경마장 설치 반대대책위'는 9일 금산군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역의 정체성을 훼손하는 화상경마장 설치 추진을 강력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길봉석 사무국장은 "군이 세수 증대라는 명분을 내세워 민자유치를 통해 한국마사회 화상경마장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며 "13일로 예정된 공청회 발제자나 발표내용 등을 임의로 선정하고, 인위적으로 찬성 여론몰이를 하는 등 졸속 추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군에서 내세우는 화상경마장 유치를 통한 세수 증대나 일자리 창출, 관광객 유치 등은 실제보다 많이 부풀려 홍보되고 있다"며 "대전에서 사행성 확산 등의 문제로 퇴출당할 처지에 놓인 화상경마장을 유치하겠다는 군의 발상을 이해할 수 없다"고 밝혔다.
황원섭 공동대표는 "독립을 위해 산화한 칠백의총 있는 충절의 고장 금산에서 사행성 도박행위를 조장하는 화상경마장 설치를 절대 묵과하지 않겠다"라며 "군수를 상대로 주민소환제를 추진하는 등 군민이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한국마사회와 ㈜만수는 1천350억원을 들여 금산군 남일면 황풍리 9만2천874㎡에 장외발매소와 문화센터, 실내·외 승마장, 온천워터파크, 가족 테마파크 등 종합 레저테마파크 건립을 추진 중이다. 오는 13일 주민공청회를 할 예정이다.
군은 화상경마장 추진과 관련, 주민 의견을 수렴해 승인 여부를 확정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min365@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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