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문화재청은 소방청과 함께 부처님오신날을 이틀 앞둔 10일 전북 완주 송광사에서 문화재 안전점검을 한다.
정재숙 문화재청장과 정문호 소방청장이 송광사를 찾아 보물로 지정된 대웅전, 종루, 소조사천왕상의 방재 실태를 살핀다고 9일 문화재청 측이 밝혔다.
완주 송광사에는 보물 4점을 비롯해 지방유형문화재 8점과 문화재자료 1점이 있다.
두 기관은 목조문화재 주변에 설치된 옥외소화전과 방수총, 불이 나면 화재 사실을 소방관서에 알려주는 자동화재속보설비 작동 여부를 점검한다. 또 문화재 주변에서 화기를 취급하는지, 금연구역이 설정됐는지도 확인한다.
2008년 숭례문 화재 이후 공조 체계 강화를 추진해온 문화재청과 소방청은 지난달 25일부터 한 달 일정으로 국가에서 지정한 목조문화재 469곳에서 화재 안전 특별조사를 진행 중이다.
화재를 일으킬 우려가 있는 위험 요인을 제거하고, 동산문화재 반출 훈련을 시행한다. 문화재 설계도면, 화재 대응 매뉴얼, 방재시설 설치 현황 정보도 공유한다.
2015년 이후 화재 피해를 본 주요 문화재로는 안동 하회마을, 제주 성읍민속마을, 강릉 선교장, 성주 한개마을, 서울 흥인지문이 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문화재는 소실되면 사실상 복구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대상별 방재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원형 보존에 지장이 없는 사물인터넷(IoT), 폐쇄회로TV 등을 연계한 화재 예방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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