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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연합뉴스) 장덕종 기자 = 광주 군 공항 이전 문제가 이전 후보지의 주민들 반발로 표류 중인 가운데 광주 시민들이 직접 문제 해결을 촉구하고 나섰다.
광주 시민사회로 결성된 '광주 군 공항 이전 시민추진협의회'는 9일 오후 1시 서울 용산구 국방부 앞에서 군 공항 예비 이전 후보지 선정을 촉구하는 궐기대회를 개최했다.
대회에는 채일병 협의회장, 천정배 의원, 광주향우회, 광주 시민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국방부가 예비 이전 후보지 선정에 미온적이라고 비판하고 올해 상반기까지 후보지를 선정하라고 촉구했다.
시민추진협의회는 광주 군 공항 이전사업의 신속한 추진을 돕기 위해 지난 2월 창립했다.
광주 시민사회단체 719곳과 3만5천여명의 전문가·시민이 참여했다.
협의회는 국방부가 이전 부지를 선정할 때까지 지속해서 국회 및 정부를 방문하고 범시민 홍보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이전 후보지를 직접 방문해 이전의 필요성을 알리고 주민들을 설득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광주시도 이전사업 홍보물을 제작하고 전용 홈페이지를 개설하는 등 조속한 사업추진에 나서고 있다.
시는 국방부와 협의해 상반기에 예비 이전 후보지 선정을 마무리하고 이전 계획 심의·수립, 주민 투표 및 유치 신청, 이전 부지 선정 등을 연내에 끝낼 방침이다.
군 공항 이전을 위한 광주지역 움직임이 본격화하면서 군 공항 이전에 반대하는 전남지역 반응도 주목된다.
국방부는 이전 후보지로 추천된 영암·무안·신안·해남 주민들과 협의를 했지만, 환경 영향 등을 우려한 주민 반발로 진척을 보지 못하고 있다.
광주 군 공항 이전사업은 2028년까지 기부 대 양여 방식에 따라 15.3㎢ 규모의 신공항 건설과 8.2㎢ 규모의 기존 공항부지 개발 등을 추진한다.
총사업비만 5조7천480억원에 달하며 이 중 군 공항 이전 주변 지역 지원사업비는 4천508억원 규모다.
cbebo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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