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신영 기자 = 롯데쇼핑은 9일 이사회를 열고 약 4천200억원 규모의 현물출자 안건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롯데백화점 강남점을 롯데 부동산투자회사(롯데리츠)에 현물 출자해 롯데리츠의 신주를 취득하는 방식이다.
롯데백화점 강남점 현물출자는 롯데리츠가 리츠 영업을 본격적으로 해나가기 위한 첫 번째 자산 취득이다.
롯데는 "강남점은 노른자 입지에 위치한 롯데쇼핑의 주요 핵심자산 중 하나인 만큼 이번 현물출자가 롯데리츠를 국내 대표 리테일 리츠로 성장시켜 나가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리츠는 다수의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아 부동산 등에 투자·운용하고 수익을 배당하는 부동산 간접투자기구다.
결산 시마다 주주들에게 배당 가능 이익의 90% 이상을 의무적으로 배당해야 하고 수익 및 비용 구조가 단순해 배당의 예측 가능성이 높아 최근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정부에서도 국내 상장 리츠 시장 활성화 정책을 꾸준히 추진해 왔으며 롯데는 이런 정부 정책과 더불어 부동산 시장환경 변화에 대응하고 보유 자산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해왔다.
롯데리츠는 그간 국내에 주로 설립됐던 '기간한정형 사모리츠'가 아닌 '영속형 공모상장리츠'인데다 롯데그룹이 앵커 투자자로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배당수익률의 안정성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롯데리츠의 운영을 맡은 롯데AMC는 지난 3월 26일 국토교통부의 본인가를 얻어 설립됐으며, 지난달 9일 국토교통부에 롯데리츠에 대한 영업인가를 신청한 상태다.
향후 롯데리츠를 통해 조달된 자금은 롯데쇼핑의 기존 사업 경쟁력 강화 및 신사업 투자에 쓰일 예정이다.
![](https://img.yonhapnews.co.kr/etc/inner/KR/2019/05/09/AKR20190509159800030_01_i.jpg)
eshin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